2000년대 알앤비 열풍 주도했던 가수 휘성, 숨진 채 발견
2025년 03월 10일(월) 23:27 가가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10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소속 아티스트 휘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동료 아티스트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으며, 장례에 대한 내용은 향후 별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유서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1982년생인 고인은 ‘위드 미’, ‘불치병’, ‘안되나요’ 등 많인 히트곡을 남긴 보컬리스트였다.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에 앞서 1999년 그룹 A4로 가요계에 첫발을 디뎠지만, 2집까지 무명에 가까운 생활을 한 뒤 팀은 해체됐다.
이후 휘성은 2000년 강변가요제에 출전해 심사위원이던 가수 이상우에게 연습생으로 발탁, 1년 뒤 프로듀서 박경진과 나와 솔로 데뷔를 준비했다. 그로부터 2년 뒤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정식 데뷔했고 머지않아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기교를 앞세웠던 타이틀곡 ‘안되나요’는 당시 지상파 TV 음악프로그램 1위를 할 정도로 크게 히트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휘성은 2집 수록곡 ‘다시 만난 날’, 3집 타이틀곡 ‘불치병’, 5집 ‘사랑은 맛있다’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2000년대 알앤비 열풍을 주도했다.
가수 뿐만 아니라 고인은 뛰어난 작사가이자 프로듀서로서 재능도 보였다.
이효리 ‘헤이 미스터. 빅’,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오렌지캬라멜 ‘마법소녀’, 윤하 ‘비밀번호 486’을 비롯해 트와이스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에일리 ‘헤븐’ 등을 작사했다. 이후 2017년엔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 컴퍼니’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수 생활을 하며 프로포폴 등 수면 마취제와 관련한 구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1년 현역으로 입대해 육군 논산훈련소 조교로 복무했던 고인은, 2013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검찰의 조사를 받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7년 뒤엔 2020년에는 수면 마취제 투약으로 쓰러져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생전 고인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셨던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달드리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휘성이 영원한 안식에 들 수 있도록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연합뉴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소속 아티스트 휘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동료 아티스트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으며, 장례에 대한 내용은 향후 별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982년생인 고인은 ‘위드 미’, ‘불치병’, ‘안되나요’ 등 많인 히트곡을 남긴 보컬리스트였다.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에 앞서 1999년 그룹 A4로 가요계에 첫발을 디뎠지만, 2집까지 무명에 가까운 생활을 한 뒤 팀은 해체됐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기교를 앞세웠던 타이틀곡 ‘안되나요’는 당시 지상파 TV 음악프로그램 1위를 할 정도로 크게 히트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휘성은 2집 수록곡 ‘다시 만난 날’, 3집 타이틀곡 ‘불치병’, 5집 ‘사랑은 맛있다’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2000년대 알앤비 열풍을 주도했다.
이효리 ‘헤이 미스터. 빅’,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오렌지캬라멜 ‘마법소녀’, 윤하 ‘비밀번호 486’을 비롯해 트와이스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에일리 ‘헤븐’ 등을 작사했다. 이후 2017년엔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 컴퍼니’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수 생활을 하며 프로포폴 등 수면 마취제와 관련한 구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1년 현역으로 입대해 육군 논산훈련소 조교로 복무했던 고인은, 2013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검찰의 조사를 받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7년 뒤엔 2020년에는 수면 마취제 투약으로 쓰러져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생전 고인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셨던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달드리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휘성이 영원한 안식에 들 수 있도록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