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의 10개면 도서 연육·연도교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지역 농수산업의 경제성장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1004개의 섬 14개 읍·면으로 구성된 신안군에는 4만5000여 명의 인구 대부분이 농업이나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어민들은 그동안 도서지역이라는 열악한 환경으로 신선도와 물류비 부담은 물론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나 연육·연도교의 잇따른 개설로 인해 이 같은 고통이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오는 2018년을 목표로 한 압해읍과 암태면을 잇는 국도 2호선 연장 7.26km의 새천년대교 건설 사업이 현재 20%의 공정을 보인 가운데 올 예산이 당초 310억원에서 71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30억원의 실시설계비가 확보된 암태 추포와 비금 간 7.55km의 연육도가 준공되면 도초면∼비금면∼안좌면∼팔금면∼ 자은면∼암태면∼압해읍∼목포(무안)의 연결이 가능해진다.

또 압해 복룡과 무안 운남을 잇는 0.925km의 연륙교도 올해 말 개통할 예정으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임자와 지도읍과의 1.92km의 연육교도 올해에만 예산 100억원을 투입해 오는 7월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실시설계 중인 압해읍 감정리 선착장∼해남화원 간 77호선이 개통되면 신안 교통망의 주축이 형성될 것으로 군은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연도·연륙교가 확충되면 신안군은 14개 읍·면 중 증도∼임자도∼지도읍이 무안으로, 도초∼비금∼안좌∼팔금∼자은∼암태∼압해읍이 목포(무안)로 연결되면서 10개 읍면이 육지와 이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태풍 등의 선박운항 결항 시마다 발이 묶였던 도서 주민들의 생활 불편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정지역인 신안에서 생산된 천일염과 양파, 마늘, 시금치, 김 등 각 종 농수산물을 신속하게 운반할 수 있어 신선도 유지와 함께 운송비 절감도 가능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향후 하의도와 신의도, 장산도 연도교 사업이 시작되면 신안은 흑산도를 제외한 13개 읍면 모두가 육지와 연결돼 도서민들은 전국 단일권 생활은 물론, 천혜의 관광자연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