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민간차원에서 개발한 최초의 천일염전이 있는 신안군 비금도에 ‘천일염 박물관’이 들어선다.

신안군은 비금도 천일염전의 형성과정에 관한 전반적인 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비금도 2호 염전(대동염전) 인근 1만여㎡에 10억원을 들여 ‘천일염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군은 부지 매입을 마쳤으며 오는 2015년까지 체험장과 전시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군은 천일염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천일염전 형성 과정 등에 대한 학술조사를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에 의뢰했다.

연구원은 각종 문헌기록과 관련자 구술 자료를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해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비금도 천일염전의 형성과정을 연구·조사했다.

소금 생산지로 다양한 인문환경을 지닌 비금도는 가마솥에 바닷물을 데워 소금을 생산하는 전통방식인 ‘화렴’(火鹽)이 일제 강점기까지 성행한 지역이다.

일제시대 평안남도 일대의 염전에 일하러 간 비금도 사람들이 귀향해 천일염전 조성과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1947년 광복 이후 민간차원에서 최초로 천일염전(1호 염전)을 개발했다.

한편 신안군 증도에 위치한 태평염전은 1953년 축조된 석조 소금창고를 리모델링해 전국 최초로 2007년 ‘소금 박물관’을 개관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