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완도와 제주도를 잇는 뱃길 승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완도∼제주 항로 운항선사인 ㈜한일고속에 따르면 지난 1∼4월 이용객이 13만7000명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0만4000명보다 31% 증가한 것이다.

이는 쾌속선 ‘한일 블루나래호’ (3300t급) 운항과 국도 13호선의 4차로 확장 등으로 접근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슬로 시티’인 청산도를 비롯해 보길도, 신지 명사십리 등 전국에서 가장 매력있는 완도를 방문하고 제주도를 찾는 연계 관광객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취항한 ‘블루나래호’는 여객 572명과 차량 84대를 싣고 34노트(시속 62.96㎞)의 속도로 운항해 육지에서 제주까지 가장 빠른 1시간 40분에 도달,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일고속은 승객 유치를 위해 수학여행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 관련 ‘선상 그린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완도 시외버스 무료승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용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오는 9월중 국도 13호선 해남 삼산∼남창간 확·포장공사가 완공되면 광주에서 완도까지 4차선으로 연결돼 더 많은 관광객이 완도와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완도∼제주간 뱃길 이용객은 36만8000여명에 달했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