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지역축제를 통해 ‘빙그레 웃는(莞) 섬’ 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완도군은 지난 4∼6일 사흘간 ‘제 17회 장보고 축제’를 개최, 다양한 체험거리를 선보였다. ‘해양 테크노폴리스’ 건설과 ‘2014 국제 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하려는 완도군의 비전을 담은 ‘해조류 산업관’을 운영해 다시마 등 해조류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을 전시·홍보했다.

이번 축제의 킬러 콘텐츠인 청해진 해상전투는‘해적을 소탕하라’는 주제로 야간에 14척의 선박과 50여명의 출연진이 참여해 스팩타클한 장면을 연출했으며, 3∼4일 2차례 실시된 ‘청해진 해상 불꽃쇼’는 완도항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올해 축제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참여했으며, 축제 기간 동안 청산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만 해도 1만여명에 이르러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빙그레 웃는 섬’ 완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무형의 웃음을 산업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웃음 왕 선발대회’는 관광객들에게 웃음이라는 또 하나의 보약을 선물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회 참가자들은 9∼5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평범한 직장을 가진 일반인부터 레크리에이션 강사, 개그동아리 학생, 대학강사, 배우 등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개그를 선보였다.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은 전라도 사투리 생선장수와 닭살커플 콩트를 펼친 ‘근갑다 해∼’ 팀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전남도지사상)은 즉흥적 입담과 성대모사를 연기한 이호군, 우수상은 코믹 퍼포먼스의 ‘분리수거’팀과 ‘도미노’팀, 장려상은 뉴질랜드 마우리족 콩트의 ‘마오리족’팀과 ‘인하코리아 태권도 팀’, 뮤지컬 개그의 이은지씨가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전유성씨는 “지방자치단체가 웃음 왕 선발대회를 개최하는 건 최초이자 이변이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