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로 지정된 완도 청산도 한 해 방문객이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했다.

완도군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청산도 관광객이 30만명을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2008년 11만명이던 관광객은 2009년 16만명, 지난해 23만명으로 매년 4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청산도 섬 전체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청산의 독특한 전통문화가 그대로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또 느림보 우체통, 조개 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려는 슬로우ㆍ웰빙 여행 추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산도는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인증되고, 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됐다.

느림의 미학을 더욱 만끽할 수 있는 11코스(42.195km)는 ‘세계 슬로길 1호’로 인증됐다. 군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유채꽃이 피는 4월에 ‘슬로우 걷기축제’를 열고 있다.

이문교 군 관광정책과장은 “많은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섬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전하면서 관광객에게 느림을 통한 행복감을 선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지난 10일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2011 지역브랜드 인지도·매력도 우수 시·군 시상식’에서 종합매력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6∼7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민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전국 151개 농촌 시·군의 매력도와 인지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결과 우리나라 농어촌 중 종합적으로 매력도가 가장 높은 시·군은 완도·속초·울릉, 평창·강릉이 꼽혔다.

또한 완도군은 농식품 ‘구매의향 매력도’부문에서 울릉, 영덕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