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엑스포공원] 나비·황금박쥐 따라 초록 생태체험
2009년 07월 02일(목) 00:00 가가
수산봉 나비동산에서 내려다 본 함평엑스포공원의 전경. 나비축제의 열기로 뜨거웠던 공원이 여름철 생태체험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 나비의 고장=지난해 봄 함평엑스포공원에서는 세계 유일의 곤충을 소재로 한 친환경엑스포인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후 함평군 함평읍 수호리 1152-1번지의 함평엑스포공원은 ‘나비의 고장’ 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엑스포회장을 비롯해 화양근린공원과 생태학습장 등 3개 구역을 합쳐 734,682㎡규모를 자랑하는 함평엑스포공원에는 국제나비생태관, 황금박귀생태전시관, 원예치료관 등이 상시 운영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올 초에는 느티나무, 조팝나무, 소나무 등의 경관 수목으로 새 단장을 하는 등 생태체험관광의 메카로 변신하고 있다.
◇ 생태체험관광의 메카=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입구에서부터 눈이 즐겁다. 당장 이라도 비상할 것 같은 나비 조형물이 맞이하는 정문을 지나 공원으로 들어선다. 개미, 풍뎅이, 무당벌레 등 공원 곳곳에는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곤충 캐릭터 모형들이 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제는 생활 필수품이 되어버린 카메라 앞에 이내 관람객들은 곤충 친구들과 포즈를 취한다.
국제나비생태관 앞에 엎드려 있는 커다란 장수하늘소 모형앞에서는 세대가 엇갈린다.
풀숲을 누비다 장수하늘소를 잡기라도 한 날은 값비싼 장난감을 얻기라도 한 듯 의기양양했던 앞선 세대의 어른들에게는 향수의 상징물. 회색 콘크리트 건물에서 겨우 하늘만 올려보며 살아온 신세대들에게는 이름 모를 커다란 곤충 한 마리가 된다.
하지만 나비생태관안에서는 세대를 벗어난 똑같은 탄성이 나온다.
물감으로 그려놓은 듯 알록달록 고운 빛깔의 나비들이 활짝 날개를 편 채 요염한 자태를 뽐낸다.
전국곳곳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들이 한 자리에 모인 민물고기과학관도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자연교실이 된다. 나비생태관과 함께 위치한 이곳에는 자가사리, 꺽저리 등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민물 고기에서부터 영화를 통해 유명해진 쉬리까지 여유롭게 물속을 노닐고 있다.
오밀조밀 산책로를 따라 황금박쥐생태전시관으로 걸음을 옮긴다.
공원을 내려다 보고 있는 수산봉의 나비동산에도 여름이 찾아왔다. 철쭉으로 붉던 산등성 나비 모습이 푸른 빛으로 변해 있다. 공원 한쪽에 수줍게 피어있는 수련을 지나 층층 계단을 따라 멸종 위기 포유동물 1호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황금박쥐를 만나러 간다.
계단 위 광장에 귀여운 박쥐 모형과 곤충 모형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들꽃이 핀 산책길을 따라 도착한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은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마치 동굴에 온 듯 어두컴컴한 길을 따라 지하로 내려간다. 동굴 탐험이라도 나선 것처럼 조심조심 한 걸음 옮기면 아기자기한 전시관이 나온다.
매표소에서 받은 자동안내음향시스템에서는 황금박쥐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흘러나온다. 살아 움직이는 황금박쥐는 없지만 박제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걸음을 옮기던 관람객들 ‘함평천지 대황금박쥐’라는 조형물 앞에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가로 1.5m, 높이 2.18m의 원형 안에 4마리의 황금 박쥐가 날개를 펴고 있다. 중앙 상단에는 대형 황금 박쥐가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이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말 그대로 ‘황금’박쥐이기 때문이다. 박쥐 모형은 162㎏에 달하는 순금으로 만들졌다. 원단도 281㎏의 은으로 만들어졌다.
(나비생태관, 원예치료관, 황금박쥐생태관 통합 관람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경로 2천500원. 20인 이상의 단체 관람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의 전화 061-320-2214.)
◇ 가을을 기다리는 국화=나비의 고운 자태로 상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함평엑스포공원, 올 가을에는 그윽한 국화향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게 된다.
지난해에만 40여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2009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자연생태공원에서 엑스포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질 예정이다.
오는 10월29일부터 11월22일까지 25일간 함평엑스포공원은 선선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형형색색의 국화들로 한 폭의 수채화가 된다.
계절에 따라 새 옷을 갈아입으며 봄을 맞고 가을을 보내는 함평엑스포공원. 이곳의 7월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푸른 녹색이다.
/글·사진=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이후 함평군 함평읍 수호리 1152-1번지의 함평엑스포공원은 ‘나비의 고장’ 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엑스포회장을 비롯해 화양근린공원과 생태학습장 등 3개 구역을 합쳐 734,682㎡규모를 자랑하는 함평엑스포공원에는 국제나비생태관, 황금박귀생태전시관, 원예치료관 등이 상시 운영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 생태체험관광의 메카=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입구에서부터 눈이 즐겁다. 당장 이라도 비상할 것 같은 나비 조형물이 맞이하는 정문을 지나 공원으로 들어선다. 개미, 풍뎅이, 무당벌레 등 공원 곳곳에는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곤충 캐릭터 모형들이 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제는 생활 필수품이 되어버린 카메라 앞에 이내 관람객들은 곤충 친구들과 포즈를 취한다.
풀숲을 누비다 장수하늘소를 잡기라도 한 날은 값비싼 장난감을 얻기라도 한 듯 의기양양했던 앞선 세대의 어른들에게는 향수의 상징물. 회색 콘크리트 건물에서 겨우 하늘만 올려보며 살아온 신세대들에게는 이름 모를 커다란 곤충 한 마리가 된다.
하지만 나비생태관안에서는 세대를 벗어난 똑같은 탄성이 나온다.
전국곳곳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들이 한 자리에 모인 민물고기과학관도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자연교실이 된다. 나비생태관과 함께 위치한 이곳에는 자가사리, 꺽저리 등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민물 고기에서부터 영화를 통해 유명해진 쉬리까지 여유롭게 물속을 노닐고 있다.
오밀조밀 산책로를 따라 황금박쥐생태전시관으로 걸음을 옮긴다.
공원을 내려다 보고 있는 수산봉의 나비동산에도 여름이 찾아왔다. 철쭉으로 붉던 산등성 나비 모습이 푸른 빛으로 변해 있다. 공원 한쪽에 수줍게 피어있는 수련을 지나 층층 계단을 따라 멸종 위기 포유동물 1호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황금박쥐를 만나러 간다.
계단 위 광장에 귀여운 박쥐 모형과 곤충 모형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들꽃이 핀 산책길을 따라 도착한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은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마치 동굴에 온 듯 어두컴컴한 길을 따라 지하로 내려간다. 동굴 탐험이라도 나선 것처럼 조심조심 한 걸음 옮기면 아기자기한 전시관이 나온다.
매표소에서 받은 자동안내음향시스템에서는 황금박쥐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흘러나온다. 살아 움직이는 황금박쥐는 없지만 박제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걸음을 옮기던 관람객들 ‘함평천지 대황금박쥐’라는 조형물 앞에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가로 1.5m, 높이 2.18m의 원형 안에 4마리의 황금 박쥐가 날개를 펴고 있다. 중앙 상단에는 대형 황금 박쥐가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이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말 그대로 ‘황금’박쥐이기 때문이다. 박쥐 모형은 162㎏에 달하는 순금으로 만들졌다. 원단도 281㎏의 은으로 만들어졌다.
(나비생태관, 원예치료관, 황금박쥐생태관 통합 관람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경로 2천500원. 20인 이상의 단체 관람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의 전화 061-320-2214.)
◇ 가을을 기다리는 국화=나비의 고운 자태로 상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함평엑스포공원, 올 가을에는 그윽한 국화향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게 된다.
지난해에만 40여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2009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자연생태공원에서 엑스포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질 예정이다.
오는 10월29일부터 11월22일까지 25일간 함평엑스포공원은 선선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형형색색의 국화들로 한 폭의 수채화가 된다.
계절에 따라 새 옷을 갈아입으며 봄을 맞고 가을을 보내는 함평엑스포공원. 이곳의 7월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푸른 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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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