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서서히 소강상태에 접어들 때가 오면 여름철 휴가를 계획 중인 피서객들의 마음은 설레기 시작한다. 휴가를 떠나기 전 무엇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숙박의 해결. 올 여름 휴가철 전남도 내 관광지 인근 리조트 및 콘도, 호텔, 산장 등의 예약률과 현황을 알아본다. ▲리조트 및 콘도 규모가 큰 콘도들은 7월 중순부터 예약을 아예 받지 않거나 완료됐다. 해남 송호리 해수욕장이 있어 멀리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해남 땅끝콘도는 회원과 비회원에 대해 다른 예약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객실 80개 가운데 50%는 회원 몫이고, 나머지는 일반인에게 제공된다. 회원에 대한 예약은 추첨으로 이뤄지며 성수기(7월16일∼8월20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오는 15일께 결정, 회원에게 통보된다. 나머지 객실은 예약이 불가능하고 당일 선착순으로 이용 가능하다. 구례의 화엄사 밑에 위치한 한화콘도는 이미 모든 객실의 예약이 끝난 상태이며 금호 화순콘도 및 담양 온천리조트 역시 평균 8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호텔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은 여름 휴가철엔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리조트나 콘도가 호텔보다 인기를 끌게 마련이다. 도내 호텔에서 묵으려는 피서객에게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다. 콘도와 나란히 위치한 지리산 한화호텔은 현재 평균 50% 가량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콘도를 미처 예약하지 못한 피서객들이 호텔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화호텔의 예약률도 성수기 전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유달산을 뒤에 둔 채 남해안을 바라보고 있는 목포 신안비치호텔의 객실 예약률은 평균 50%를 약간 밑돌고 있다. 역시 바닷가에 위치한 여수 비치호텔도 아직까지는 평균 예약률 40%를 밑도는 등 여유가 있다. ▲산장 산장을 정확히 표현하면 대피소다. 전남도 내에서 대피소를 갖춘 산은 지리산이 유일하다. 대피소에서 텐트 등 야영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지리산 종주를 계획 중인 피서객에겐 대피소 예약이 필수다. 등산객의 발길이 잦은 곳에 위치한 대피소는 200명 넘게 수용하는 곳도 있다. 대피소는 모두 9곳이며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홈페이지(www.knps.or.kr/chiri)에서만 예약이 가능하다. 대피소 도착 15일 전부터 2일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국립공원이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어린이를 동반하는 가족들의 경우 눈여겨 볼 만 하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오는 25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음달 1일 시작되는 ‘가족과 함께하는 지리산 캠프(2박3일 일정)’를 2번에 걸쳐 실시한다. /정상필기자 camus@kwangju.co.kr /임주형기자 jhl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