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소아과 출장 진료 ‘만족도 100%’
2024년 11월 13일(수) 18:30
이용자 62명 설문…55% “상시 진료 생겼으면”

곡성군이 지난 8월말 부터 시행하고 있는 소아과 출장진료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장진료 모습. <곡성군 제공>

“한밤 중 고열인 얘를 데리고 광주까지 가서 응급처치 받고 왔는데 다음날 마치 이곳에서 진료 받을 수 있게 돼 멀리 가야되는 부담을 덜게 됐어요. 우리 지역에도 언제든지 다닐 수 있는 소아과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한 달 전 감기 증세로 열이 오른 3살 아이를 데리고 곡성군 옥과통합보건지소를 찾은 곡성군 고달면에 거주하는 한송이씨가 소아과 출장 진료에 만족하면서 상시진료가 최대한 빨리 가능하길 바랬다.

전국 최초로 소아과 출장 진료를 시작한 곡성군이 진료 받은 환자 또는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진료에 만족하며 앞으로 우리 군에서 언제든지 진료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3일간 네이버폼 설문응답을 통해 실시했으며, 출장 진료 이용자 89명 중 응답자 62명의 답변 내용을 분석했다고 13일 밝혔다.

곡성군은 현재 매주 2회(화·금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출장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옥과보건지소에 소아청소년과가 생겨서 만족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2명 모두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만족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복수응답 가능한 설문에는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라는 답이 총 78건의 응답 중 59%(46건)로 가장 높았으며, ‘의사가 친절하다’는 이유가 24%(19건)로 그 뒤를 이었다. ‘복약 등 치료가 적절하다’는 이유도 14%(11건)를 기록했다.

그간 출장 진료 시행 전까지 주민들은 소아과 진료를 위해 인근 광주나 순천지역의 병원을 1시간씩 운전하며 다녀야 했다. 또 진료 받기 위해 진료소를 방문한 시간대는 오전 9시~10시대가 44명(71%)으로 가장 많았으며, 9시 이전 방문도 12명(19%)이나 됐다. 이는 오전 진료만 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초등학교나 유치원 가기 전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지소에서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로로는 ‘학교 또는 어린이집 알림장’을 통한 것이 42%(26명), ‘지인’을 통해서도 35%(22명)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홍보 전단지를 통해 직접 전하는 홍보가 언론보도(10명·16%), 인스타그램·의료원 홈페이지(각 2명) 등의 온라인 홍보보다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5%(34명)가 ‘상시 진료 운영’을 가장 원했으며, 15명(24%)이 ‘수액실 운영 등 의료장비 추가 구비’를 원했다.

곡성군의 소아과 출장진료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상시진료를 목표로 ‘고향사랑e음’을 통해 전문의 고용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입면에서 15개월 된 손자를 돌보고 있는 조 모씨는 “얘가 계속 울면 밤새 애태우다 광주까지 가는 경우가 적지않았지만 이제 출장진료가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멀리 가지 않고 우리동네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상시 진료가 이뤄지는 병원이 꼭 생겼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곡성=김대성 기자 bigkim2@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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