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자대학교가 국내 여자 대학 스포츠 요람으로 힘찬 비상을 선언했다.

기보배, 최미선, 안산 등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여자양궁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한 광주여대는 배구와 농구에서도 엘리트 선수를 육성해 여자대학스포츠 메카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올해 스포츠학과(학과장·김성은 체육학과 교수)를 신설하며 배구단과 농구단을 창단하게 됐다.

이날 창단식에는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을 비롯해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 오영걸 광산구 부구청장, 김동언 프로배구 AI페퍼스 단장, 김동욱 한국대학농구연맹 회장, 정치관 광주시배구협회장, 박홍배 광주시농구협회장 등 내빈과 임직원, 선수, 가족 등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광주여대 배구단은 최성우 감독을 비롯해 주장 김예지, 김나현, 김민주, 김지현, 남슬비, 류은경, 박유리, 박채빈, 배은미, 손은진, 윤가온, 이채은, 진혜린, 진희정, 차예진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배구단은 지난 3월 팀을 꾸린 후 3개월 만에 첫 출전한 대학리그 데뷔전인 2023 대한항공 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으며, 지난 20일 2023 대한항공 배 전국대학배구 제천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자로 입지를 다졌다.

광주여대 농구단은 김태훈 감독을 비롯해 주장 유승화, 강경아, 이소영, 정예연, 지연수, 진설희 등 7명으로 꾸려졌다.

광주여대는 농구단 창단으로 열악한 초중고 여자농구 연계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수한 스포츠 인재를 양성해 화려했던 여자농구 부활에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 신생팀으로 선수층이 두껍지 못해 당장은 대회 출전이 어렵지만, 내년에 선수를 추가 영입해 본격적인 리그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은 “대한민국 양궁의 새 역사를 쓴 광주여대 양궁단의 빛나는 저력과 지도자들의 헌신과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 모두 기량을 마음껏 펼쳐 대한민국 스포츠의 당당한 주역이 되길 바란다”며 “쉼 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꿈을 키워가는 광주여대가 여자 대학 스포츠 육성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