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 생각만 했던 것, 몰랐던 것 많이 알게 됐다.”

KBO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 ‘2022년 KBO 코치 아카데미’가 3주간의 교육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20년 시작돼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이번 아카데미에는 총 26명의 프로 코치가 참가해 지난 5일부터 용인 드림파크 연수원에서 23일까지 3주에 걸쳐 진행됐다.

KIA에서는 퓨처스 선수단을 맡은 이상화 투수코치, 박효일 주루코치, 박태원 타격코치, 이해창 배터리 코치가 참가했다.

참가 코치들은 야구 기술 강의는 물론, 데이터 활용, 운동역학, 스포츠과학, 부정방지 등 총 26개 과목을 90시간 동안 수강했다.

야구 지도자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간을 보낸 이들은 마지막날 열린 평가시험에서도 전원 통과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한화 박승민 코치의 투구·송구 영역 강의는 투수 성향을 이해하고 경험으로 알던 지식을 이론적으로 정립할 수 있던 강의로 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종열 해설위원의 타격 강의도 바이오메카닉스 관점에서 타격을 이해할 수 있는 강의로 호응이 높았다.

이외에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강조한 허재혁 강사의 야구 영양학과 퍼포먼스, 안전사고 발생시 초기 대처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한 황윤석 강사의 응급처치, 권병희 강사의 코칭 및 커뮤니케이션 강의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카데미에 참가한 이상화 코치는 “바이오메카닉스와 스포츠 과학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 선수들과의 언어법, 어떻게 다가가야 하고,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 다양하게 교육을 받았다. 법, 컴퓨터,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법 등도 배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KIA가 내년 시즌 손승락 퓨처스 감독 체제로 새 판을 짜게 된 만큼 이번 강의가 새 시스템 구축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코치는 “손승락 감독의 이야기처럼 퓨처스는 새로운 시스템, 문화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선수들이 편하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코치는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선수들에 와서 물어보게 하는 것이다”며 “코치들은 선수에 대해 꾸준히 관찰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면서 트레이닝 강화를 하던가 보완을 하게 해서 장점을 끌어올려서 단점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강의를 통해 배운 것들을 잘 활용해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이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