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천주교광주대교구장에 옥현진(54·사진) 시몬 주교가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광주대교구 보좌주교인 옥현진 시몬 주교를 광주대교구장에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옥 주교는 광주교구장에 임명됨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됐다.

이번 옥 신임 대교구장 임명은 김희중 대주교의 교회법에 따른 사임 청원과 맞물려 이루어졌다. 김 대주교의 사임 청원은 교구장 주교의 경우 만 75세가 되면 교황에게 사의를 표명하도록 권고한 교회법 제 401조 1항에 따른 것이다.

이번 옥 대주교 임명으로 광주대교구는 모두 4명의 대주교를 두게 됐다. 제7대 윤공희, 제8대 최창무, 제9대 김희중 대주교에 이은 4번째다. 광주대교구장은 광주관구장이 되며 광주관구에는 광주를 비롯해 전주, 제주 교구가 속해 있다.

광주대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대구교로 승품된 옥 대주교는 무안 출신으로 1968년 태어나 1994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농성동과 북동본당 보좌신부로 사목했으며 1996년부터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회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귀국 후에는 운남동본당 주임신부를 거쳐 광주대교구 교회사연구소장,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2011년 5월 광주대교구 보좌주교이자 페데로디아나 명의주교로 임명됐고, 같은 해 7월 주교품을 받았다.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지난 12년 동안 광주대교구장으로 봉직한 김희중 대주교는 주교회의 상임위원을 거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사장을 지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웃종교와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해왔다.

특히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에서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FABC동아시아지역 대표로도 활동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