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주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생후 5개월 된 영아의 부모를 입건해 조사중이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초반 부모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아이를 장시간 모텔 방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6시 45분께 광주시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부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모두 20대 초반인 아이 부모는 지난 1일부터 해당 모텔에서 숙박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던 이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광주로 와 야간 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텔에 아이를 홀로 뒀던 부모는 일을 마치고 모텔에 복귀해 숨진 아이를 발견하고 신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