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자를 확정하는 등 6·1 지방선거 경선전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4일 상무위원회를 열고 광주 동구청장·남구청장 선거의 경선 후보자를 확정하고 경선 일정에 돌입하기로 했다.

북구청장 후보로는 문인 현 청장만 신청함에 따라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동구청장 경선 후보로는 임택 현 청장과 김성환 전 동구청장,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진선기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 등 4명이다. 남구청장 경선 후보는 김병내 현 청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박기수 전 TBN광주교통방송 사장이 확정됐다.

동구와 남구청장 경선은 ‘컷오프’ 없이 후보 신청자들 모두가 경선을 진행하는 셈이다.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문인 북구청장은 향후 상무위원회와 중앙당 비대위의 인준을 받게된다.

이에 따라 시당 선관위는 이날 1차 회의를 열고 광주 기초단체장 경선 일정을 의결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 관리에 들어갔다.

이날 경선이 확정된 동구와 북구청장 경선 후보자들은 15일과 16일 이틀 간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18일 남구를 시작으로 19일(동구) 순으로 경선 TV토론이 열린다.

동구와 남구 경선은 TV토론과 선거운동기간을 거쳐 오는 21일과 22일 실시된다. 경선 방식은 이동통신사로부터 제공받은 안심번호를 대상으로 표본수를 추출해 무작위 ARS투표를 통한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50%·일반 시민 50%)으로 진행된다.

서구와 광산구청장 경선은 음주운전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서대석 서구청장과 박시종 광산구청장 예비후보가 재심을 신청함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보자 면접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이날 광주시의원 선거에서 청년 경쟁 선거구로 지정한 서구 3선거구와 광산 4선거구를 ‘시민공천배심원제’경선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민공천배심원제의 경우 신뢰도가 높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300명 가량의 배심원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후보자들에 대한 집단 면접 등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작해 배심원단이 이를 보고 모바일로 투표하게 된다.

이를 위해 공관위는 15∼16일에 광역의회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기초의원 후보자들 면접도 다음 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광주시당은 또 이날부터 19일까지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받기로 했다. 비례대표 공관위는 모집분야로 광역의회 1번은 여성청년(만 45세 이하 여성), 2번은 중증장애인, 3번은 교육전문가(여성)를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1번은 여성, 2번은 제한을 없앴다. 기초의회 비례대표 추천은 해당 지역상무위원회에서 순위투표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광역의원 비례 대표 선출도 시민공천배심원제를 통해 공천할 예정이며, 시당 상무위원회가 갖고 있는 순위투표 권한도 과감하게 배심원단에게 이양했다”고 밝혔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