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2022시즌 준비를 끝내고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KIA는 4월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2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코로나19로 2년 연속 무관중으로 개막전이 진행됐지만 이번 개막전에는 팬들이 함께한다.

‘나스타’ 나성범을 새 식구로 맞게 된 팬들의 가슴도 설레지만, 팬들을 기다리는 나성범의 마음도 특별하다.

나성범은 “3년 만에 팬들이 개막전에 들어오셔서 새롭다. KIA 팬분들이 워낙 많은데 그런 함성은 처음 듣게 된다”며 “원정이 아닌 홈경기여서 더 좋다. 지금은 긴장 안 되는데 개막 당일, 그 전날부터 긴장 많이 될 것 같다. 매년 그랬다. 하루하루 개막이 다가올 때마다 그랬다”고 개막전을 기다리는 마음을 이야기했다.

또 “지난 2년 무관중으로 시작했고 그러다가 팬분들이 중간에 들어왔다. 그런 부분이 달라져서 어떻게 보면 우리 팀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고 분위기 타서 첫날부터 좋은 경기하면 좋겠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이 있었다.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한 시즌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지난 28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오원석의 공에 어깨와 얼굴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지만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아찔한 장면이었다.

나성범은 이날 그라운드에 복귀해 특별 타격 훈련을 하면서 개막 준비를 이어갔고, 29일에는 첫 타석에서 담장을 넘기면서 사구 후유증 우려를 완전히 털어냈다.

‘슈퍼스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나성범은 계획대로 시즌 준비도 잘 끝냈다.

“캠프 때 ‘이 정도면 됐다’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만족하면 안 된다”며 뜨거운 캠프를 치렀고, 시범경기 기간에도 개막에 맞춰 차분하게 페이스를 잘 끌어올렸다.

나성범은 “홈런이 안 나왔더라도 크게 걱정은 안 했을 것이다. 언젠가는 나올 거니까. 자신 있다”며 “별생각 없이 좋은 타이밍에 개막에 맞춰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도록 맞춘다. 시범경기 때도 훈련량을 늘리는 편인데 조금씩 양을 줄이면서 4월 2일에 맞추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KIA 나성범이라는 이름으로 뛰는 첫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어서 욕심이 더 생겼다.

나성범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여기에 왔다. 팀도 나를 원했기 때문에 여기에 왔다. 나도 팀이 생각하는 것도 우승 도전이다. 우승은 어느 팀이든 당연히 원한다. 이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함께 좋은 기록 세우고 팀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 팀에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타이거즈맨’이 다 됐다.

나성범은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황대인을 위주로 분위기를 띄우는데 서로 정말 친하게 지낸다. 그 점이 좋았고,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는데 지금은 적응돼서 나도 같이 장난도 친다. 어린 선수들이 지금은 말도 많이 걸고 처음 여기 왔을 때보다 많이 편해지고, 좋다”고 웃었다.

준비는 다 끝났다. 나성범은 4월 2일 팬들과 새로운 역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나성범은 “며칠 안 남았는데 개막전부터 많은 팬분들 오셔서 많은 응원 해주시면 좋겠다. 그 응원에 힘입어 올 시즌 좋은 성적, 작년보다는 더 좋은 성적으로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