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오월어머니집을 민주화운동에 희생한 유가족 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따뜻하고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의 7대 신임 관장으로 추대된 이명자(여·69) 전 광주시의원은 10일 이같이 밝혔다.

오월어머니집은 5·18민주화운동 관련자와 유족, 부상자, 구속자 어머니들과 피해자·열사들의 어머니, 아내, 누나들이 모인 모임이다.

오월어머니집은 지난 8일 열린 총회에서 신임관장과 사무총장, 이사, 감사 등의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했다.

이명자 전 광주시의원은 이날 신임관장으로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최종 당선됐다.

신임 집행부의 임기는 2년으로, 이번에 구성된 집행부는 오는 2022년 2월까지 활동을 하게 된다.

이 신임 관장은 김대중 내란음모 수괴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은 남편(정동년 전 남구청장)의 구명운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월어머니집 회원들과 새로운 가족이 됐다.

이후 이 신임 관장은 5월 여성들을 대변하고 피해자와 유족들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그는 안성례 1~2대 오월어머니집 관장 등 40여 명의 5·18유가족들과 힘을 모아 오월어머니집을 발족시켰다.

특히 이 관장은 지난 1995~1998년 전남도의회 의원을, 2006~2010년엔 광주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인권문제 등에 대한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오월정신 계승에 앞장서 왔다.

그는 지난 2012년 오월어머니집의 제3대 관장으로도 활약한 바 있으며, 현재 광주여성인권센터의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신임 관장은 “5·18의 40주년을 맞이해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과 조사위원회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오월어머니들을 잘 모시고 섬기면서 누구나 이곳을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