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값 22주째 하락
2024년 10월 03일(목) 20:40
광주 전주 대비 0.04%·올 1.04% 하락…동구·북구 0.05%↓
금리인하 가능성·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아파트 값 회복 기대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와 전남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광주는 이번 주 아파트매매가격이 전(前)주 대비 0.04% 하락하면서 22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고 전남은 0.0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아파트매매가격이 22주 연속 하락한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세번째로 긴 기간이다.

다만, 과거에 견줘 하락폭이 크지 않은데다 최근 미(美) 금융당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광주를 비롯한 지방의 매매가격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9월 5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광주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주에 견줘 0.04% 줄면서 올 5월 1주부터 2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올해 누적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015년부터 주간아파트가격 통계를 작성해왔는데, 광주의 22주 연속 하락은 지난 2022년 7월 2주~8월 4주(60주), 2019년 4월 1주~9월 4주(26주) 다음으로 긴 하락기간이다.

이번 주 광주의 매매가격 하락률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동구와 북구가 각 0.05%로 가장 높았고 서·남구(-0.04%), 광산구(-0.02%) 순이었다.

가장 하락률이 높았던 북구는 동림·일곡동 구축 위주로, 동구는 학·산수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남구는 행암·주월·방림동 위주로 떨어졌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밝혔다.

전남은 전주와 같은 하락폭인 -0.02%를 기록, 2024년 누계 0.7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빠른 시일 내에 상승 혹은 보합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당장 지난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분비제도(fed)가 금리를 0.5% 내리면서,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인 것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최근 수도권 집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오르며 28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둘째주에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최근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주요 단지 매도희망가격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및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심리는 위축되어 매도·매수 희망가 격차가 지속되는 등 거래량 둔화되며 상승폭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인천(0.05%→0.03%)과 경기(0.08%→0.05%)도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주 광주의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랐고 전남은 0.0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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