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마을 앞바다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낚시포인트입니다. 바로 옆에는 일출 명소 향일암을 끼고 있고요. 천혜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마을 소득을 늘리고 마을이 활기를 띠게 만들고 싶습니다.”

전선주(63) 작금마을 어촌계장은 “청년들이 찾아오는 마을, 생동감이 느껴지는 어촌을 만들기 위해선 주민 소득 증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 10명 중 6명 이상이 65세가 넘은 노인층”이라며 “젊은이들이 고향 마을로 돌아오지 않으면 십 수년 후 마을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힘을 모아 젊은이들이 찾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전 어촌계장은 청년이 돌아오는 마을의 조건 가운데 특히 ‘소득’에 주목했다.

팍팍한 도시생활을 통해 손에 쥐는 소득보다 고향 마을 바다와 논밭에서 거둘 수 있는 소득이 많다면, 청년들이 귀어를 고민하지 않겠느냐는 심정이다. 다만 그는 청년들의 귀어에는 소득 보장과 함께 교육·의료·문화 여건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어촌계원 100여명은 정부가 추진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 공모에 참여, 마을 기반시설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작금항 방파제 연장, 마을 공동 수익사업 개발 등이 그 것이다.

그는 “마을 앞바다는 고기들이 다니는 길목으로, 전국에서 알아주는 낚시 포인트다. 9~10월 주말이면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낚시객이 작금항으로 몰려든다”며 “차로 10분 거리 향일암과 낚시명소, 자갈(몽돌) 해변이라는 마을 자원을 이용해 체험형 관광 어촌으로 마을을 변화시키고 싶다. 청년들이 찾아드는 마을로 탈바꿈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어촌뉴딜 300사업은 해양수산부가 2018년 7월 발표한 정책으로,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국책사업이다. 2019년~2022년까지 실시된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