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온 앞바다는 꼬막, 전어 굴 등 다양한 해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해넘이 광경에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순천시 해룡면 와온마을 어촌계장 박성윤(72)씨는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마을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와온마을은 어촌마을에서도 보기 드문 화합이 잘되는 동네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인 그는 4년전에도 어촌계장을 역임하는 등 어촌계장과 마을이장 경력만 무려 15년이 넘는다.

와온마을은 마을 끝에서 끝까지 직선으로 4㎞나 되는 ‘긴’ 마을이다. 152여가구, 320명이 밭과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다. 와온마을에서 나온 새꼬막은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주민 소득 창출에 큰 역할을 한다. 최근 귀어를 위해 마을에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박 계장은 “주민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곳이다”며 “그중에서도 청년들이 마을로 들어오고 있다. 40대 미만이 30여명 가까이 된다”고 자랑했다.

그는 마을의 미래에 대한 바람도 이야기했다.

박 계장은 “마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주차할 공간이 부족하다”며 “현 시점에서 마을내 주자창 등 시설보강 문제가 시급하다”며 “모든 마을 사람들이 염원하는 뉴딜300 사업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