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직업·창업 교육 등 인생 2모작을 위한 강좌를 찾는다면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 2월 강좌를 개설하고 수강생을 맞이하는 광주와 전남 평생교육진흥원을 살펴본다. 두 기관은 직접 또는 공모기관을 통해 직업·창업교육 등 인생이모작 지원사업을 연중 진행한다. 취미와 교양을 위한 강좌 역시 시·도 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를 살피면 한 눈에 알 수 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은 올해 커리어개발 교육과정, 일자리 연계교육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구체적 사업 내용이 확정되기 이전이나 커리어개발 과정은 15개 기관, 일자리연계 교육과정은 11개 기관을 선정해 진행할 방침이다. 강좌개설 시기나 모집규모, 교육 내용은 올 2월 진흥원 홈페이지(http://www.gie.kr/)나 수탁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 프로그램 가운데 쉐어하우스, 제로창업이 눈에 띈다.

쉐어하우스는 다수가 한 집에서 살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각자 따로 사용하지만, 거실ㆍ화장실ㆍ욕실 등은 공유하는 생활방식이다. 집은 큰데 사용하는 공간이 적은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50~60대 시민 20여명이 참여했다. 주당 1시간씩 3~4개월간 진행된다.

제로창업 교육은 수강생 경험과 지식, 취미에 약간의 교육을 더해 실제 창업으로 연결하는 교육이다. 저자본을 바탕으로 큰 위험을 떠안지 않고 창업을 꿈꾸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강의에서는 공방, 커피점 창업 등을 교육했다. 다양한 업종으로 창업한 게스트를 초청, 창업 과정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직업교육으로는 여성을 위한 패션디자인 교육, 공예수업, 디저트 전문가 교육 등을 진행했다.

◇전남평생교육진흥원= 전남평생교육진흥원도 은퇴 이후 또는 삶의 전환기를 맞아 재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을 위한 인생이모작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인생 이모작 지원 사업에는 (사)진도군 귀농귀촌연합회, (사)청우인재육성회(영암군), 보성시니어클럽, 쌍봉종합사회복지관(여수시) 등 4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단체들은 ‘귀농학교 강사 스텝 양성’, ‘ 청소년진로지도사 양성’ 등 재취업 교육과 함께,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한 금융, 건강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 34명은 귀농학교 강사나 청소년 지도상담사 등으로 재취업했다.

자생적이고 지속적인 재취업과 창업, 커리어개발을 위해 학습공동체(7팀)를 구성했으며, 이들은 학습 외에도 지역사회 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전남평생교육진흥원은 고령화 인구의 성공적인 노후생활과 재취업, 창업을 위해 인생이모작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모는 2월 중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전라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www.jnil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