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환경, 수려한 풍경, 넉넉한 인심….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곳 입니다. 관광도 좋고 귀촌도 좋고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수(53) 어촌계장은 학창시절 몇 년을 빼고는 줄곧 고향을 지켜온 이 마을 토박이다.

금일에서 가장 부촌이었던 마을의 흥망을 지켜본 그는 옛 부흥을 찾기위해 오늘도 고민이 깊다.

해송숲·명사십리해수욕장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마을은 고금·신지도에 연륙교가 놓인 이후 관광객이 줄어들고 고령화로 인해 고된 일을 할 수 있는 일손은 한정되어가고 있다.

김 계장은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선 육지와 왕래를 위해 배를 타는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풍력발전단지를 유치해 연륙교 놓는 것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을 수입이 늘고 정착하는 사람이 늘어야 어촌계도 다양한 일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ㅡ황무지가 태반인 어장 면허지 위치를 옮기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올해 승인 심사에서 탈락했다.

최근 몇 년간 귀촌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도 3가구가 새롭게 정착을 시작했지만 맘껏 일을 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 어촌계장은 “바다에서 사는 사람에게 어장은 곧 생존을 의미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지만 행정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마을자랑을 해달라고 하자 그는 “대대손손 경로우대 사상이 투철한 예의바른 고장”이라며 “다도해 풍광 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들이 옛날 인심을 지켜가는 곳이다”며 “그런지 아닌지 와서 확인해 보라”며 활짝 웃었다.

끝으로 그는 “격년제로 열리는 다시마 축제가 내년에 열린다”며 “하루전에 오면 솔숲 낙조도 보고 이 고장 산해진미도 맛보며 전야제의 여흥을 즐길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임수영 기자 sw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