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장흥군에서 열린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에서 전립선 검사를 받은 남성 가운데 107명이 전립선암 의심 판정자로 나타났다.

18일 장흥군에 따르면 한국전립선관리협회가 주관한 ‘전립선 건강 강좌 및 무료검진’에 전남 22개 시군에서 사전에 예약한 55세 이상 남성 758명이 참여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14.1%인 107명이 전립선암 의심자로 조사됐고, 88.5%인 671명은 배뇨장애 증상을 보였다.

한국전립선관리협회는 건강 강연에 이어 배뇨증상 평가, 직장초음파촬영, 방광 기능검사, 전립선암 조기발견을 위한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Prostate Specific Antigen)를 했다.

전립선 검사를 정밀하게 받으려면 병원 예약 등 3개월이 걸리는데 의료진은 하루 동안 모든 검사를 마쳤다.

검사 비용만 40∼50만원에 이르지만 모두 무료로 검사를 해줬다.

올해 처음 실시한 무료검진은 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와 한국전립선관리협회가 주최했고 보건복지부와 롯데장학재단이 후원했다.

전립선암은 갑상선암 다음으로 발병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남성 암중에서 10위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남성 암 중에서 5위를 차지할 만큼 발생 빈도가 높다.

전립선암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0%에 가깝고,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평균 94% 정도지만, 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에 못 미친다.

장흥군 관계자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봉사로 전립선암에 대한 경각심도 높이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