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물러나고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완도 신지도 어민들이 특산물인 철갑다시마 막바지 수확을 서두르고 있다.

17일 완도군에 따르면 신지도는 다시마와 톳, 광어, 전복 등 해조류와 어패류 양식의 본고장으로 이 곳에서 생산되는 다시마는 엽체의 두께가 두껍고 오래 두어도 쉽게 맛이 변하지 않아 철갑다시마로 부른다.

신지도는 150여 어가가 167ha의 양식장에서 매년 철갑다시마 600여t 가량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0억원 상당의 소득을 올렸다.

신지도 철갑다시마가 상품성이 뛰어난 것은 조류 소통 등 해조류 생육 여건이 적합하고 어민들이 제때에 솎음 작업과 괭생이 모자반 퇴치 작업을 실시, 좋은 양식장 환경을 조성해 주기 때문이다. 청정바다에서 어민들이 키운 다시마는 짧게는 3m에서 길게는 5m까지 자란다. 5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수확하는 다시마는 산소 음이온을 머금은 해풍이 불어오는 양지바른 육지 건조장에서 위생적으로 건조, 출하하기 때문에 최고의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협 위판장에서 kg당 평균 9000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600여t을 생산해 51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주재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