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념 교육의 산실’인 강진 다산수련원이 ‘다산청렴수련원’이란 이름으로 내년 하반기 새롭게 거듭난다.

17일 강진군에 따르면 개관 이후 8년간 청념 교육을 이어온 다산수련원이 최근 상반기 과정을 마치고 문을 닫았다.

도암면 만덕산 다산초당 자락에 위치한 다산수련원은 다산정신에 기반을 두고 오늘날 시대가 요구하는 청렴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달려왔다.

2011년 개관이래 지금까지 전국 공무원들이 다산정신을 배우기 위해 강진을 찾았고 지금까지 3만6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특히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과 감성을 자극하는 푸소(FU-SO)체험과 다산을 콘텐츠로 소명을 깨우는 청렴강의는 청렴교육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대표 모델로 성장했다.

군에 따르면 다음 달 착공할 수련원은 강진읍 동성리 사의재 일대에 지상 3층 연면적 2066㎡ 규모이며 생활관은 82명의 교육생이 한꺼번에 숙식할 수 있다.

강진만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정남향의 수련원은 양무정 국궁체험과 보은산 등 기존 관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수련시설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련원 주변은 사의재, 보은산방 이학래가 등 다산의 발자취가 남아있고 사의재 저잣거리 조성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와 4년을 머물면서 6명의 제자를 길러낸 다산 실학사상의 모태가 된 곳이다.

다산청렴수련원이 들어설 사의재 일원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고 강진읍 상권과의 접근성도 좋다.

상반기 교육을 마친 다산수련원 자리엔 전남도공무원교육원이 새롭게 자리한다.

새로운 공무원교육원은 다산정신을 더 많은 공직자에게 알리고 강진군이 대한민국의 청렴인재를 양성하는 대표 기관으로 자리 잡는 기반을 닦게 된다.

다산청렴연수원이 완공되기까지 다산수련원 하반기 청렴교육은 3곳으로 분산해 진행할 방침이다.

다산공직관 청렴교육은 칠량면에 있는 초당연수원에서, 공무원청렴푸소(FU-SO) 교육은 성전면 전남교통연수원에서 진행한다. 다산체험프로그램은 다산기념관 다목적홀에서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20일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교육은 새로운 교육환경에 맞춰 프로그램도 업그레이했다.

초당림을 활용해 숲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토마토 수확과 농박체험 등 농가 체험이 강화된다. 짚트랙과 민화체험, 다도체험 등 강진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보강할 계획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수련원은 청렴한 시대정신을 만들어가는 청렴교육의 대표기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남도 끝자락 작은 도시 강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렴교육 기관으로 성장하도록 온 군민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