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한빛원전 5호기 1차 보조건물과 터빈건물에서 각각 합판 조각(가로 10㎝×세로 29㎝×두께 0.5㎝)과 각목(가로 5㎝×세로 5㎝×길이 30㎝)이 추가 발견됐다. 4호기에서는 격납건물에서는 공극(빈틈) 6곳이 또 확인됐다.

20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9월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 요청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 특별 점검 과정에서 최근 드러났다.

한빛원전은 지난해 4호기 원자로 격납철판 부식, 4호기 원자로 증기발생기 내 망치, 공극 발견 등으로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점검을 통해 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가로 4∼36㎝×세로 2∼17㎝×깊이 2∼8㎝다. 공극은 콘크리트 타설 당시 다짐 작업이 부족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극 주변 격납건물 내부 철판(CLP) 두께는 모두 정상이며, 철판 뒷면의 부식 현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은 점검을 마치는 대로 합판 제거, 공극 메우기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5월 말까지 격납건물 내부를 제외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특별점검을 마치고 점검 결과는 즉시 공개할 예정이다.

광주 시민단체들은 부실공사 증거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한빛원전에 대해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민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날 광주YMCA,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빛원전은 18개월 단위 정기검사, 10년 단위 콘크리트 방호벽 안전검사 등을 했지만 그동안 아무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은폐나 의도적 방치다”며 “원전의 위험요인에 대한 원인을 밝히고, 앞으로의 대안 수립을 위해 국민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희기자 kim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