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매생이 가격 하락〈광주일보 1월 17일 12면〉과 관련, 완도군이 소비 촉진에 팔을 걷어붙였다.

완도군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매생이〈사진〉 사주기 운동에 나서는 한편, 대형마트에 직거래 판매장을 마련해 소비 판매 촉진에 공을 쏟기로 했다.

23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매생이 가격 하락에 따라 공직자 매생이 사주기 운동과 대형마트 직거래 판매, 동결건조시설 건립 등의 장·단기 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완도에서는 매생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산지가격이 전년도(재기당 2500∼3000원)의 3분의 1 수준인 1000원∼1300원으로 떨어지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단기 대책으로 완도군은 지역 내 공직자부터 솔선수범, 매생이 사주기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오는 2월 7일까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매생이 사주기 운동을 펼친다는 입장이다. 5재기(재기당 380g) 1만원, 10재기에 2만원하는 매생이를 구입해 어민들 사기 진작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어른 주먹 크기의 매생이 한 덩이를 1재기라 부르는데, 1재기는 국으로 끓일 경우 3∼4인분에 해당한다는, 380g 정도의 양이다.

완도군은 완도매생이생산자협회와 오는 25일부터 2월 4일까지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 147개 전국 매장을 통해 매생이 직거래 판매장을 개설하고 소비 촉진에 나선다.

군은 행사 기간 1만 상자(1상자 10재기)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완도군은 이외 타 지역 지인, 재경향우회 등을 대상으로 판매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완도군은 동결건조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매생이 가공제품 개발과 판매를 위한 수산물 가공시설과 급냉 후 보관할 수 있는 시설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군은 이외 매생이 재기당 중량을 정량화하는 방안과 적정 생산량이 유지될 수 있도록 양식어장 정비 계획도 수립, 추진키로 했다.

한겨울 매서운 바닷바람을 뚫고 채취하는 매생이는 겨울을 대표하는 별미로 특히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매생이 효능을 알리고 연계 상품을 개발해 매생이 상품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전남주재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