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맨은 그 회사의 전위병이며 힘이다. 그리고 그 일을 담당하는 기업 홍보맨들은 막중한 책무와 함께 대단한 자부심을 가져야한다.

홍보 업무 경력 16년 차에 느낀 것은 홍보는 있는 일만 가지고 포장하는데 국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업 이미지와 지역 친밀도를 높여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퍼블리시티 활동을 펼치며 지역 깊숙이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지역 전문가는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란 말로 간단히 정리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지역이 뭘 원하고 지역의 주요 이슈가 무엇인지, 그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체크하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 지역 실물 경제는 어떤지, 지역의 상권은 어떤지, 이 모든 지역 사정에 통달한 사람 업무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지역 사회 동향과 비즈니스에 관한 보고서를 수시로 작성함으로써 전략 수립이나 지역 밀착 경영을 돕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지역 전문가라 일컬을 수 있다.

이제 홍보맨들은 지역을 가장 많이 알고 가슴으로 지역을 이해하며 지역을 품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지역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홍보맨의 진정성은 곧 기업의 진정성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진정성은 언론과 어떤 문제가 발생해 얽힐 때 모든 실타래를 풀 수 있는 홍보맨들의 아주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홍보맨들이 최고의 지역 전문가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헌신적인 자세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고 스케줄 관리를 통해 부지런해야 한다.

왜냐하면, 각분야 분야의 기자들의 정보를 잘 취합하며 뉴스 기사에서 보지 못한 비하인드 정보도 꿰뚫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영진에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출입처 기자는 물론이고 시·도청, 경찰서 등 관공서, 문화 예술 담당 등 각 분야 출입 기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정보의 풀을 넓혀야 한다.

기자뿐만 아니라 지역의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 친분 교류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 네트워킹과 채널을 가져가야 한다.

여기서 홍보맨들의 힘과 전문성이 생긴다. 그 힘은 회사의 파워가 된다. 홍보맨들의 다양한 네트워킹 인재풀 바로 그것이 기업, 사회, 지역을 연결시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한 지역전문가가 있는 기업은 지역과 소통이 된다. 홍보맨들의 역할이 사회를 더 따뜻하게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속한 기업에 대한 자부심과 지역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다. 16년간 홍보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홍보의 경험이 지역의 이해를 더 많이 쌓이게 했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마케팅은 지역과 소통에 방점을 두는 내용들이 많았다.

사회적 기업 대축제, 1인 기업 수제공방 상품 전시 판매전, 나주 천연염색 상품전, 창평 새벽딸기, 곡성 메론 직거래, 우수 중소기업 박람회를 통한 지역 사회와 상생의 마케팅은 지역에 대한 이해가 없었으면 무관심 속에 펼쳐지기 힘든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지역의 문화 예술 관계자들과 교류를 통해 주말마다 아르코 앙상블, 아버지합창단의 정기 공연, 백화점 속의 문화 유원지와 같은 지역 문화 창출을 위한 기획들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문화 기업의 이미지를 발신시켰다. 이 모든 마케팅 활동들은 지역사회와 소통의 또 다른 축이었다.

말로만 하는 소통의 시대는 지났다. 지역 깊숙이 파고들며 뛰어드는 실천력 있는 홍보, 지역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밑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기획홍보, 그게 지역 전문가 홍보맨이 견지해 나가야 할 바가 아닐까 나 스스로 되씹어 본다.

지역을 이해하며 지역을 보듬는 진정한 지역 전문가의 반열에 도달하기 위한 나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