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이 지난해 사자성어를 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정했다 ‘사견(邪見)과 사도(邪道)를 깨고, 정법(正法)을 드러낸다’ 는 뜻으로, 어긋나는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내용이다. 작금의 우리 사회에 잘못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롭게 정의로운 사회로 가야 한다는 시의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올해는 황금 개띠인 무술년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지자체 선거, 러시아 월드컵이 개최되는 한 해로 국민들에게 좀 더 희망적이고 역동적인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여 시작되는 ‘포기’라는 단어가 결국 ‘N포’까지 이어지는 등 부정적인 말들과 함께, 첫 출근의 설레임마저도 접해 못한 청년들이 셀 수 없이 많다고 하며, 경력 3년 이하 사회 초년생 가운데 학자금에 대한 빚이 3000만 원에 육박한 숫자가 거의 절반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 때 여론조사에서는 뒤졌던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백인들의 취업 문제 해결에 많은 지지를 얻었다는 점이다. 이후 정책 과정에서 착실히 이행한 듯 보이며,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최고의 법인세율을 21%로 인하하는 등 오직 자국의 이익과 투자를 독려함은 물론, 실업 문제 해결에 많은 정책들을 수행하고 있다.

프랑스의 젊은 마크롱 대통령 역시 높은 실업률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임자로 판단하여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낳았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아베 총리도 일자리를 5년 새 330만 개 늘리고 법인세를 낮추는 등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우리의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81만개 공공일자리 공약이 2030세대들의 지지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이 된다.

새로운 정부에서는 일자리 특히,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국정 추진과제 1호로 설정하고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겸하고, 청와대에 상황판까지 설치해서 매일 점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 11조원을 집행하는 등 청년실업 개선을 위하여 많은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으나, 언론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청년실업률이 9.2%, 그리고 체감실업률은 21.4%로 쉽게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인사혁신처에서는 공무원 채용 일정을 평균 2개월 이상 단축한 일정을 공고했으며,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을 올해보다 3000명이 증가된 2만 3000명을 뽑고,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채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청년일자리 창출의 기본 주체는 기업이다. 우리 사회는 가계와 기업의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중 한계 기업의 숫자가 3000여 곳에 이르고 있는데 반해 역으로 10대 그룹의 사내 유보자금이 수백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기업들이 적당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였거나 여러 규제와 제반 문제로 국내 투자가 어려워 유보된 자금이라면 차제에 과감한 신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들의 답답한 가슴을 터주길 희망한다. 아울러 경제 발전과 수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정도 경영의 기업인들이 더 많이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나주혁신도시에 16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한 상황으로 각 이전기관마다 나름의 현실적인 사정과 특성은 있겠지만, 현재 18% 내외의 지역인재 채용이 점차 확대되어 최소한 30% 이상 되었으면 한다. 이를 통해 광주·전남의 많은 인재가 채용되어 우수한 인재들이 역외로 유출되는 기회 비용을 막고, 지역에서 근무함으로써 보다 높은 생산성과 함께 조직에 더 많은 충성심이 증대될 수 있는 방안들이 모색되기를 바란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 확대로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합격의 영광을 맛보길 희망한다.

2022년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설립 계획을 하고 있는 ‘한전공대’의 설립에 필요한 정책적인 사항들을 적극 지원하여 상대적으로 낙후된 우리 지역에 훌륭한 대학이 조기에 설립될 수 있기를 지역민 모두는 간절히 바랄 것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은 최대의 복지이자 성장이며 답(答)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