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팀장]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사회적 가치 확산
2018년 01월 12일(금) 00:00 가가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 진흥정책이 시작된 것은 1971년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문예중흥 계획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듬해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되고 1973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설립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예술 연구·창작·보급 활동을 지원하게 되었다. 지역문화 정책은 1995년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고, 1997년 경기문화재단을 필두로 광역문화재단이 생겨나면서 제도적 틀을 갖추게 됐다. 현재는 경북을 제외하고 16개 광역문화재단이 예술지원, 교육, 복지 등의 고유 목적 사업을 수행하면서 지역문화 정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5년간 국가의 문화예술 진흥정책 중 창작 지원 사업의 기조는 ‘전문예술인들의 창작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확대’하는 것이었다. 지방정부의 문화 정책도 마찬가지였다. 시민들은 향유의 대상이자 관람자, 문화예술 행위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취향 영역에서 ‘아마추어’, 또는 ‘동아리’ 예술 활동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형태를 변화시켰다. 소극적 관람자에서 직접적 참여자로 변신하면서 시민의 자생적 생활 문화 생태계가 생겨난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문화기본법, 지역문화진흥법 제정으로 생활 문화 활성화를 위한 동아리, 시민예술단체 지원 법제화가 되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정부의 생활 문화예술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함께 시민의 문화적 권리를 실현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생활 조례 제정 확산이 생활 문화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매년 12월 말이 되면 전국 16개 광역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팀에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바로 문화예술 지원사업 마감과 정산 작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급작스럽게 도입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가보조금관리스시템(e나라도움)으로 인해 그 긴장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전화 독촉은 기본이고 지난 연말을 10여 일 앞두고는 매일 아침 비상 점검이 일상이 됐고 사무실은 ‘도떼기 시장’이 됐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새해의 공모 사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지원사업은 국·시비 매칭 사업과 시비 사업으로 구분된다. 국·시비 매칭 지원사업은 ‘지역 협력형 사업’으로 5개 유형이 있고 전문예술인과 단체의 창작을 지원한다. 시비 지원사업은 3가지로 시민문화단체, 동아리, 야외공연 창작단체를 구별해서 지원한다. 지난 해 12월 29일부터 공모해 오는 1월 25일에 마감하는 사업은 ‘2018년 지역 협력형 사업’으로 1월 15일부터 국가문화예술시스템(NACS)에서 접수를 받는다.
창작지원 사업과 관련해 고무적인 것은 예산이 꾸준하게 증가되어 왔다는 점이다. 총액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2억 이상 증액이 되어 지원단체와 예술인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지역 협력 형사업은 모든 유형에서 기획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모라는 제도적 한계가 있지만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측면에서 기획 의도를 담아냈다. 먼저 공연장 상주단체 사업에서는 예산 15% 범위에서 기획 사업을 운영한다. 상주단체나 공공 공연장의 선정 결과 이후 장르나 공간 안배, 특성화와 지역 브랜드 관점에서 재구성을 해볼 계획이다.
레지던스 프로그램 사업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도심재생 및 활성화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문화예술 교류 사업에는 대상지로 일본 북해도문화재단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를 포함시켰고, 지역 문화예술 육성사업의 청년 예술인들 지원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특화 문화거점 사업은 문화 소외지역 및 계층을 위한 사업을 통해 문화를 통한 공감과 연대 의식을 높일 계획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는 여러 장르에서 한국 문화예술의 발신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하기에 ‘예향 광주’는 과거 회상적 담론이 아니라 오늘의 지역 문화예술 현장에서 호명되어야 한다. 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더불어 향후 진행되는 문화중심도시 사업을 고려하면 광주는 이제 새로운 ‘문예 부흥’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매년 반복되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이 예술 자체로서의 기능과 역할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도 확산하면서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작은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듬해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되고 1973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설립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예술 연구·창작·보급 활동을 지원하게 되었다. 지역문화 정책은 1995년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고, 1997년 경기문화재단을 필두로 광역문화재단이 생겨나면서 제도적 틀을 갖추게 됐다. 현재는 경북을 제외하고 16개 광역문화재단이 예술지원, 교육, 복지 등의 고유 목적 사업을 수행하면서 지역문화 정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취향 영역에서 ‘아마추어’, 또는 ‘동아리’ 예술 활동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형태를 변화시켰다. 소극적 관람자에서 직접적 참여자로 변신하면서 시민의 자생적 생활 문화 생태계가 생겨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급작스럽게 도입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가보조금관리스시템(e나라도움)으로 인해 그 긴장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전화 독촉은 기본이고 지난 연말을 10여 일 앞두고는 매일 아침 비상 점검이 일상이 됐고 사무실은 ‘도떼기 시장’이 됐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새해의 공모 사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지원사업은 국·시비 매칭 사업과 시비 사업으로 구분된다. 국·시비 매칭 지원사업은 ‘지역 협력형 사업’으로 5개 유형이 있고 전문예술인과 단체의 창작을 지원한다. 시비 지원사업은 3가지로 시민문화단체, 동아리, 야외공연 창작단체를 구별해서 지원한다. 지난 해 12월 29일부터 공모해 오는 1월 25일에 마감하는 사업은 ‘2018년 지역 협력형 사업’으로 1월 15일부터 국가문화예술시스템(NACS)에서 접수를 받는다.
창작지원 사업과 관련해 고무적인 것은 예산이 꾸준하게 증가되어 왔다는 점이다. 총액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2억 이상 증액이 되어 지원단체와 예술인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지역 협력 형사업은 모든 유형에서 기획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모라는 제도적 한계가 있지만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측면에서 기획 의도를 담아냈다. 먼저 공연장 상주단체 사업에서는 예산 15% 범위에서 기획 사업을 운영한다. 상주단체나 공공 공연장의 선정 결과 이후 장르나 공간 안배, 특성화와 지역 브랜드 관점에서 재구성을 해볼 계획이다.
레지던스 프로그램 사업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도심재생 및 활성화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문화예술 교류 사업에는 대상지로 일본 북해도문화재단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를 포함시켰고, 지역 문화예술 육성사업의 청년 예술인들 지원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특화 문화거점 사업은 문화 소외지역 및 계층을 위한 사업을 통해 문화를 통한 공감과 연대 의식을 높일 계획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는 여러 장르에서 한국 문화예술의 발신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하기에 ‘예향 광주’는 과거 회상적 담론이 아니라 오늘의 지역 문화예술 현장에서 호명되어야 한다. 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더불어 향후 진행되는 문화중심도시 사업을 고려하면 광주는 이제 새로운 ‘문예 부흥’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매년 반복되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이 예술 자체로서의 기능과 역할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도 확산하면서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작은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