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가 밝았다. 새날을 맞아 여기저기서 희망이 솟아난다. 광주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표정에도 설렘이 묻어난다. 도톰한 신년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이 모든 날들이 좋은 일들로만 가득 차기를 소망하는 꿈과 희망의 시기다.

광주도 새 꿈을 펼칠 준비에 한창이다. 올 한 해 광주에서도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그 중 단연 주목받는 것은 바로 도시철도 2호선이다. 우여곡절 끝에 2호선이 착공되는 것이다. 광주의 100년 후를 준비하는 중대한 사안이기에 참으로 길고 긴 숙고와 공론화를 거쳐 왔다. 각계의 의견을 모으고 다각적인 토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2호선의 필요성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가 보다 단단하게 다져졌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광주의 새로운 대중교통 시대를 열어갈 도약의 첫 발을 디딜 준비가 된 것이다.

도시철도에 40여년간 몸담은 입장에서 볼 때, 2호선의 조속한 건설이야말로 명실공히 광주 발전의 핵심키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광주시는 지속적인 자동차 증가에 따라 도심 교통 혼잡 구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도시의 팽창에 따른 신규 교통 수요 증가로 인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

도시철도는 이동시간 단축과 도로 교통 혼잡도 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일 뿐만 아니라 도시 균형 발전에도 큰 몫을 해낸다. 공간의 단절이라는 벽을 깨고, 중심지와 부도심의 격차 없이 사회적 문화적 공감대를 전파하며 고른 발전을 이끌어내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희망을 품고 올 해부터 착공되는 도시철도 2호선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으로 돌아오는 총 41.9Km의 순환선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우선 서구 금호지구 방면 일부 구간부터 착공해 서구 유촌동에서 광주역까지 1단계 구간을 2023년에 개통하도록 계획돼 있다. 또한 2구간, 3구간도 차례로 공사에 돌입 2025년에는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총 44개의 역이 세워지고 차량기지와 주박기지가 각각 1개씩 들어선다.

2호선이 개통되면 수혜 인구가 광주 인구의 71%까지 올라가면서 더 많은 시민들의 도시철도 이용 접근권이 향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 역시 현재의 4배 가량인 12.07%로 올라감과 동시에, 광주 전역을 순환하는 교통망의 탄생으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특히 생산 및 고용 유발 효과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간 1800억 원의 교통 혼잡 비용 절감 등 사회경제적 이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바야흐로 광주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시민의 삶의 수준이 바뀌는 분수령에 서게 되는 것이다.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운영에 대비한 광주도시철도공사의 손길도 바빠지고 있다. 광주 발전의 디딤돌이자 시민의 자존심이라는 신념으로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이뤄 관련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1호선을 운영한 14년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건설 사업에 반영, 최고의 2호선을 운영하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있다. 시민의 더 행복한 내일,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희망의 길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새 볕이 비쳐온다. 하얀 눈처럼 정갈하게 씻어낸 새로운 꿈이 시민들의 가슴마다 곱게 내려앉기를 바란다. 도시철도 2호선의 성공적인 착공과 함께 새로운 꿈과 미래를 품은 광주가 그려지리라. 올 한 해 광주 전역에서 희망과 설렘의 흥겨움이 노래처럼 쏟아지기를 기대한다. 시민의 행복한 삶에 광주도시철도가 벗처럼 가족처럼 자리하겠다. 광주 시민 모두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