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의 태양이 떠올랐다. 정치·사회적으로 기억하기조차 힘든 수많았던 아픔들을 간직한 채 2017의 해가 지고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이 시작되었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매일 저녁에는 가족들이 도란도란 모여앉아 행복하게 TV를 보며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와 풋풋한 인간적인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보며 하루의 피로를 씻는 그런 나날들이 1년 내내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필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졸업 시즌이 되면 제자들을 산업 현장에 취업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졸업생 취업시키기가 갈수록 힘들다. 그래서 오늘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청년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청년이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25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 한 TV프로그램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인구가 0명이 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전망한 것을 보았다. 즉,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인구가 없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될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말부터 졸업생을 취업시키기가 아주 어렵다. 예전에 2∼3명 졸업생 취업을 받아주던 중소기업에 학생 1명을 취업시키기도 힘들어졌다. 기업에서 신입 사원 채용을 꺼려한다. 이유는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여기에 따라 4대 보험까지 인상되어 회사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금년에는 신입 사원을 예년처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고민한다. 정부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데 지금 산업 현장에서는 임금 인상으로 인해 신입 사원 충원을 꺼려하고 있으니 정부에서 중소기업의 인력 충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신입사원을 뽑을 것이고, 청년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이처럼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신입 사원 채용 시 혜택을 주어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어나 청년들이 원하는 대로 취업을 한다고 하자. 취업을 하면 출산율이 늘어날까. 아니다. 취업을 해도 결혼을 해야 아이를 낳을 수 있는데, 대한민국의 현실은 청년들이 쉽게 결혼할 집 마련이 어렵다.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살아갈 집 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 거리는 온통 아파트 분양에 대한 현수막으로 도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이 지역 광주의 현상뿐일까? 저렇게 아파트를 많이 지어 분양을 기다리고 있지만 정작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이 쉽게 아파트를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에서는 아파트 업체에게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아파트를 짓도록 제도적으로 권장해야 할 것이다. 청년들이 결혼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 할부나 임대로 사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제공이 된다면 청년들은 집 걱정하지 않게 되어 결혼을 빨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취업하고 결혼했다고 젊은이들이 아이 출산을 마음 놓고 할 것인가. 청년들이 결혼을 포기하는 또 다른 이유는 양육비 때문이다. 아이를 낳으면 정부에서 책임지고 키워줄 수 있는 확실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자녀의 양육비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졸업까지 어려움이 없도록 경제·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취업과 집 마련, 자녀 양육까지 제도적 뒷받침이 시스템화되어 잘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의 출산 문제가 해결될까? 그 외에도 더 고려해야 할 내용이 많다. 양질의 일자리,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와 인력을 원하는 기업의 업무에 대한 일치 등 세부적으로 많다.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현 정부의 약속이 올해에는 꼭 이루어져서 청년들이 웃는 대한민국, 출산율이 증가하여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