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는 국내 최대 웰빙 수산물 생산지로 꼽힌다.

전복의 경우 전국 점유율이 81%에 달할 정도다. 다시마는 전국 생산량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톳(60%), 미역(46%), 매생이(40%) 등 순으로 전국 최대 해조류 생산지역으로 손색이 없다.

완도의 대표적 수산물로 꼽히는 전복으로 유명한 완도군 완도읍 해변공원 일대가 ‘전복 거리’로 본격 조성된다.

완도군은 최근 완도 전복거리 조성을 위한 입찰을 실시하는 등 남도음식거리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완도군은 앞서 세부 조성 방향을 담은 ‘완도 전복거리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었다.

전남도는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지난해 곡성을 비롯, 순천(웃장국밥거리), 광양(불고기파크), 보성군(벌교 태백산맥 꼬막거리), 완도(전복음식명가) 등 5곳을 남도음식거리로 선정한 바 있다.

남도음식거리는 대표음식점 6개소 이상, 거리가 100m 이상 또는 연면적 2000㎡ 이상 지역을 기본요건으로 한다.

전복거리로 조성되는 해변공원로 인근 음식 문화거리 일대는 10개 음식점과 5개 유통시설, 1개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 있어 대표 음식 거리 조성에 적합하다는 게 완도군 판단이다.

완도군은 도비와 군비 등 9억여원을 들여 해변공원로에 전복을 상징화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음식 테마 거리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전복의 맛을 즐기고 경험하는 ‘즐겁고 맛있는 거리’, 모든 관광객이 만나 어울리며 소통하는 ‘소통의 거리’를 테마로 해 거리 진·출입부에 전복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고 10개 대표 음식점의 어수선한 간판을 정비하는 것을 우선 진행한다.

또 전복거리를 걷는 재미가 느껴질수록 도로를 말끔히 포장, 정비하고 휴게시설을 마련, 쉼터 기능을 갖추는 한편, 인근 바다와 연계한 사진 촬영 명소 등도 만들기로 했다.

완도군은 특히 지역 대표 관광지와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전복거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로록 프로그램과 홍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지역 대표 수산물을 상징화한 테마 거리로 차별화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민들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전남주재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