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가 지역의 자산인 바다로 어민들을 유치해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30일 완도군에 따르면 완도 연근해에서 장어통발, 주낙, 오징어잡이 배들로 선단을 이뤄 조업하고 있는 부산, 통영, 여수 등에서 온 어민들을 완도항으로 유치하기 위해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불편함이 없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주낙과 통발(장어, 문어)선은 연중 조업 중이며 오징어선은 6∼9월, 트롤선(돔, 우럭, 농어 등)은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주로 조업을 벌인다.

최근에도 오징어 선단 30여척이 매일 입출항하고 고등어 선단은 매주 완도항을 근거지로 입출항하고 있다.

완도군은 2015년부터 이들 선단주와 간담회을 통해 건의사항을 수렴해왔다. 최근에도 수협측에 협조를 받아 주말까지 해상과 육상에서 유류를 공급하고 있으며 식수와 얼음도 공급하고 있다.

선박 1척이 입항해 조업 기간 쓰는 비용은 2400여만원 안팎에 달한다는 게 완도군 분석이다.

완도군은 이같은 점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유류비, 숙박, 식비 등으로 51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완도군은 또 하역, 선별 작업 등으로 430여명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났고 이에 따른 인건비로 매년 61억원이 주민 소득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더 많은 선단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외지 선단이 완도항에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과 바지선·선석 확충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 · 전남주재총괄본부장 ejch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