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독립운동 성지인 완도군 소안도가 멸종위기종인 노랑 무궁화<사진>로 가득하다. 1년 내내 태극기가 휘날리는 섬 뿐 아니라 나라꽃 무궁화가 만개한 섬이라는 ‘별칭’도 얻게 됐다.

6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3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무궁화동산 조성사업’이 선정되면서 항일운동기념관 일원에 무궁화 2000여 그루를 심었다.

전국에서 독립운동이 가장 강성했던 소안도에 무궁화 동산을 조성,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나라사랑정신을 일깨우자는 취지가 반영됐다. 이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일명 ‘황근’으로 불리는 노랑무궁화가 꽃을 피운 것이다.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함경도 북청, 경상도 동래와 함께 가장 조직적이고 격렬하게 항일운동이 펼쳐졌던 곳으로 독립유공자만 20명을 배출했다.

소안도 사람들은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투옥된 동료를 생각해 고생을 같이하자는 의미로 한겨울에도 이불을 덮지 않은 ‘충혼의백(忠魂義魄)의 땅’이기도 하다.

완도군은 지난 2013년 ‘소안도 나라 사랑 365일 태극기 섬 선포식’을 열면서 1년 내내 태극기가 펄럭이는 섬으로 알려져 있다.



/완도=정은조기자 · 전남주재총괄본부장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