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미래다 <18> 스토리박스 강수훈 대표
2017년 04월 26일(수) 00:00 가가
“인적 네트워킹 감각 특화 … 나만의 콘텐츠 만들었죠”
강수훈 대표는 2013년 3월 청춘문화기업 ‘스토리박스’를 열고 사회에서는 필요하지만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가치, 지혜, 경험을 전해주기 노력해 왔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 콘서트 ‘강수훈의 SOON SHOW’를 열고 직접 강연자로 나섰고, 국내 유명 강사들을 초청해 진행을 맡았다. 지역의 인디뮤지션들과 공연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유명인’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소위 ‘듣보잡’ 청년이 강연자였고, 더욱이 유료공연이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대박’을 터트렸다.
당시 인터넷쇼핑몰 바가지머리 손석호 대표와 커피볶는집 이영숙 대표, 넥스트컨버전스 안창주 대표(전 삼보컴퓨터 사장), 고도소프트 전수용 대표 등 ‘유명강사’를 초대해 무대를 꾸몄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김제동 토크콘서트’ 등 수많은 공연·강연에 협업 업체로 참여하게 됐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와 지혜가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 인생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바로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강 대표는 ‘사법고시생’이었다. 오로지 ‘사법고시 합격’이 인생의 목표였다.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았다. ‘서른’이 다가오자 미래에 대한 막역한 두려움마저 느꼈다. 매일 책상에 앉아 공부만 했던 그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진짜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그는 아이템을 가지고 도전하는 다른 창업가와 다르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무작정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학생활 중 ‘특강’을 쫓아다닐 만큼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강연’을 아이템으로 잡았다. ‘스토리박스’와 ‘강수훈의 SOON SHOW’의 탄생 배경이다.
강 대표는 창업 이전까지 본인의 장점이 무엇인지 모른 채 지내왔다.
“저에게 제7의 감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5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이 있고, 더 나아가 6감(직감)이 발달한 사람이 있습니다. 7의 감각은 바로 ‘네트워킹형 감각’이죠. 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부분에 특화돼 있는 인간형이었습니다.”
그가 ‘SOON SHOW’를 열던 당시에는 ‘문화기획’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때였다. 점차 ‘문화기획’이라는 말이 돌면서 어느덧 사람들은 강 대표를 ‘문화기획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자생적인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광주의 대표적인 ‘청년문화기획자’로 이름을 굳혔다.
강 대표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비영리단체 ‘광주청년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됐고, 자연스레 지역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지역 문화단체들과 손잡고 조선대 후문 도내기 시장 옆에 복합문화공간 ‘청춘아고라’를 만드는 등 소규모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그러던 중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바로 ‘세계청년축제’다.
그는 지난 2015년 광주U대회 때 ‘제1회 세계청년축제’ 준비단장을 맡았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모여 직접 축제를 구상·실행해 기존 축제와 차별성을 보여줬다. 참여한 청년들이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청년이 가진 아이디어와 패기로 축제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광주U대회 성공의 숨은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청년축제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 경험은 ‘문화기획의 흐름’을 깨우치는 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도 점차 확장시켜가고 있다.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하우펀3 청년마켓’ 등 문화기획사업을 진행 중이고, 책과 음악이 있는 문화공간 조성에도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1인 기업으로 출발한 ‘스토리박스’ 직원도 5명으로 늘었다.
강 대표는 “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진 문화기획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그다. 휴일이면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관련 사례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나에게 맞는 우물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곳의 땅을 파야 합니다. 그 우물을 찾았을 때 깊게 파야죠. 고민하고 머물러있는 게 아니라 도전하고 실험해보는 찾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것에, 위험한 것에 도전하지 못하는 순간 저는 더 이상 청년이 아닙니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 콘서트 ‘강수훈의 SOON SHOW’를 열고 직접 강연자로 나섰고, 국내 유명 강사들을 초청해 진행을 맡았다. 지역의 인디뮤지션들과 공연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당시 인터넷쇼핑몰 바가지머리 손석호 대표와 커피볶는집 이영숙 대표, 넥스트컨버전스 안창주 대표(전 삼보컴퓨터 사장), 고도소프트 전수용 대표 등 ‘유명강사’를 초대해 무대를 꾸몄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김제동 토크콘서트’ 등 수많은 공연·강연에 협업 업체로 참여하게 됐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와 지혜가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 인생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바로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강 대표는 ‘사법고시생’이었다. 오로지 ‘사법고시 합격’이 인생의 목표였다.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았다. ‘서른’이 다가오자 미래에 대한 막역한 두려움마저 느꼈다. 매일 책상에 앉아 공부만 했던 그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아이템을 가지고 도전하는 다른 창업가와 다르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무작정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학생활 중 ‘특강’을 쫓아다닐 만큼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강연’을 아이템으로 잡았다. ‘스토리박스’와 ‘강수훈의 SOON SHOW’의 탄생 배경이다.
“저에게 제7의 감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5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이 있고, 더 나아가 6감(직감)이 발달한 사람이 있습니다. 7의 감각은 바로 ‘네트워킹형 감각’이죠. 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부분에 특화돼 있는 인간형이었습니다.”
그가 ‘SOON SHOW’를 열던 당시에는 ‘문화기획’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때였다. 점차 ‘문화기획’이라는 말이 돌면서 어느덧 사람들은 강 대표를 ‘문화기획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자생적인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광주의 대표적인 ‘청년문화기획자’로 이름을 굳혔다.
강 대표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비영리단체 ‘광주청년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됐고, 자연스레 지역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지역 문화단체들과 손잡고 조선대 후문 도내기 시장 옆에 복합문화공간 ‘청춘아고라’를 만드는 등 소규모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그러던 중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바로 ‘세계청년축제’다.
그는 지난 2015년 광주U대회 때 ‘제1회 세계청년축제’ 준비단장을 맡았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모여 직접 축제를 구상·실행해 기존 축제와 차별성을 보여줬다. 참여한 청년들이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청년이 가진 아이디어와 패기로 축제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광주U대회 성공의 숨은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청년축제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 경험은 ‘문화기획의 흐름’을 깨우치는 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도 점차 확장시켜가고 있다.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하우펀3 청년마켓’ 등 문화기획사업을 진행 중이고, 책과 음악이 있는 문화공간 조성에도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1인 기업으로 출발한 ‘스토리박스’ 직원도 5명으로 늘었다.
강 대표는 “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진 문화기획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그다. 휴일이면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관련 사례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나에게 맞는 우물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곳의 땅을 파야 합니다. 그 우물을 찾았을 때 깊게 파야죠. 고민하고 머물러있는 게 아니라 도전하고 실험해보는 찾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것에, 위험한 것에 도전하지 못하는 순간 저는 더 이상 청년이 아닙니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