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위즈덤, 4경기 연속 홈런…팀은 1승 3패
2025년 04월 02일(수) 21:48
위즈덤, 최원태 상대로 시즌 5호포
‘마의 8회’ 전상현 2실점 패전투수

KIA 패트릭 위즈덤이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3회 투런포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패트릭 위즈덤이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지만 팀의 연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KIA 타이거즈가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2-4 역전패를 기록했다.

위즈덤이 3회 선제 투런포를 날렸지만 4회초 동점을 허용했고, 전상현이 뒷문 단속에 실패하면서 또다시 역전패가 남았다.

0-0으로 맞선 3회말 위즈덤의 시원한 한방이 나왔다.

김규성이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최원준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1사 1루, 위즈덤이 타석에 섰다.

삼성 선발 최원태와의 1회 첫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던 위즈덤이 초구 123㎞의 커브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비거리 120m의 투런포를 장식했다. 지난 3월 28일 경기를 시작으로 한화와의 3연전 내내 그라운드를 돌았던 위즈덤의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5호포.

타구 속도가 171㎞를 기록할 정도로 총알타구이기도 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은 구단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위즈덤에 앞서 김성한(1989년 5월·1992년 7월), 장채근(1991년 6월·1992년 4월·1992년 5월), 마해영(2005년 5월), 최희섭(2009년 9월·2013년 4월), 버나디나(2017년 8월)가 4경기에서 연달아 홈런을 날린 적이 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까지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던 KIA 선발 김도현이 1사에서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디아즈의 타구가 우익수 뒤로 흐르면서 1사 2·3루가 됐다. 김도현은 김영웅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경기는 다시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도현은 이후 이닝에서는 실점하지 않고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7회 조상우가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등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선보였지만 ‘마의 8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상현이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고의 사구를 선택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전상현이 박병호와의 승부에서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2-4가 됐다.

이후 KIA는 8회말 위즈덤이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빼고 3개의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는 등 5명의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역전패를 기록했다.

KIA는 3일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 사냥에 나선다. 삼성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다.

◇광주전적

삼성 000 200 020 - 4

KIA 002 000 000 - 2

▲승리투수 = 백정현(1승) ▲세이브투수 = 김재윤(3세이브) ▲홀드투수 = 이재희(3홀드)

▲패전투수 = 전상현(1승 2패)

▲홈런 = 위즈덤 5호(3회 2점·KIA)

▲결승타 = 박병호(8회 1사 1·2루서 우중간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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