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벌인 민주당-혁신당, 후유증은 없길
2025년 04월 03일(목) 00:00 가가
4·2 재·보궐 선거가 끝났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정국에서 치러지다 보니 전반적인 관심도는 덜했지만 담양군수 선거는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담양군수 선거 투표율이 전국 5곳에서 치러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평균 투표율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수성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조국혁신당은 호남 교두보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12일의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지도부가 총 출동할 정도로 총력전을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재판 결과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직접 담양에 내려와 지원 유세를 펼칠 정도로 공을 들였고 조국혁신당도 수감중인 조국 전 대표를 대신해 지도부가 수 차례 담양을 찾아 전국 첫 단체장 배출에 온 힘을 쏟았다.
치열한 선거전으로 인해 과열 양상도 나타나 정책 공약보다는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전으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담양군수 선거 사상 처음으로 펼쳐 진 ‘당대 당’ 대결에 희망을 갖기도 했다.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는 당락을 떠나 민주당 독식 구조에서 선택의 자유를 빼앗긴 유권자들에게 오랜만에 선택의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그동안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갖는 가장 큰 아쉬움은 선택의 폭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전 영광군수에 이어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는 이런 점에서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되돌려준 선거였다.
선거 과정을 즐긴 유권자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아끼지 않을 후보를 선택했다. 각자의 선택이 당선이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치열했던 만큼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겠지만 이젠 통합에 힘을 모아야 한다. 당선인 측에서 상대를 끌어 안는 자세가 중요하다.
선거 과정을 즐긴 유권자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아끼지 않을 후보를 선택했다. 각자의 선택이 당선이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치열했던 만큼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겠지만 이젠 통합에 힘을 모아야 한다. 당선인 측에서 상대를 끌어 안는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