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인과 시장의 상주 작가를 포함한 예술가, 시민셀러(매대 운영자)가 참여하는 대인 예술 야시장은 2011년 시범사업 이후 2012년 6차례, 2013년 7차례, 2014년 7차례 진행하면서 전국에 광주 대표 브랜드로 알려졌다.

대인 예술 야시장의 별칭인 ‘별장’은 별장 프로젝트 사업단의 이름과 빛나는 별과 같은 ‘스타 시장’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는 물론 별난 일들이 별스럽게 펼쳐지는 ‘별난 장터’, 좋은 사람과 가보고 싶은 ‘쉼터 같은 별장’이 되기를 바라는 3가지 뜻을 담아 2014년부터 사용됐다.

별장은 2015년부터 매월 첫째·셋째 주 두 차례 금·토요일 이틀간으로 확대된 뒤 지난해부터는 매주 토요일로 상설화됐다.

이처럼 대인시장 야시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야시장보다 살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알차서다.

우선 별장은 다른 야시장과 달리 시장상인들이 야시장 운영의 주체가 되면서 기존 시장 내 맛집 운영자는 물론 전혀 다른 품목을 취급하는 상인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 관광객에게 선보였다. 이들 음식 중 삼겹살·채소·김치를 함께 말아 만든 ‘삼뚱이’와 ‘꽃게 튀김’, ‘큐브 스테이크’ 등은 그야말로 인기 메뉴다. 반면 시민셀러는 석고 방향제와 실뜨기 용품·도기로 만든 액세서리 등 여러 가지 수제품을, 예술가는 ‘캐리커처’ 등을 담당하면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정형화된 매대 대신 시민셀러나 예술가가 직접 가져와 개성 있게 꾸민 테이블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대인 예술 야시장은 다른 야시장과 달리 운영비를 내지 않는 대신 기존 상인과의 화합과 주인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3시간씩의 연수와 자발적인 주차관리와 청소에 나선 것도 큰 보탬이 됐다.

/김대성기자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