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9월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1번 출구 앞 G-28번 보관함에 둥지를 튼 ‘나미야 상담소’는 현재 동구 예술의 거리 청년문화허브 본점, 전남대 백학도서관, 조선대 중앙도서관, 동신대 중앙도서관, 전남공고, 신가도서관 앞,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등 8곳에 설치돼 있다.

최연소 활동가는 고등학교 1학년생이고 올해는 29세 대학원생이 가장 나이가 많다. 올해는 청소년 활동가를 5명으로 늘려 모두 17명이 나미야 할아버지를 맡고 있다.

고민이 있거나 소통하고 싶은 이들은 누구나 우편함(자물쇠 비밀번호 0114)를 열어 편지나 쪽지를 두고 가면 된다. 편지지가 비치되어 있어서 따로 준비할 것은 없다. 활동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편지를 수거하니 그 전에 편지를 넣어야 한다. 상담소에서 초콜릿, 사탕 같은 간식을 마련할 때는 맛있게 먹고 가면 된다. 고민이 아니더라도 상담소를 응원하는 쪽지를 붙이고 가면 활동가들에게 힘이 된다. 답장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이후에 받을 수 있다.

이왕 고민을 적을 때 구체적으로 적어주면 더 도움이 되는 답장을 받을 수 있다. 활동가들은 익명의 편지를 쓸 때 별명을 적어주길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미야 상담소는 활동가를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만 17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청년문화허브는 최근 고민상담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자는 취지로 ‘나미야 인생학교’도 열었다. 나미야 인생학교에서는 진로, 인간관계, 연예, 건강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 글쓰기 등 활동을 펼친다. 단체, 학교, 기업을 대상으로 1박 2일, 2박 3일 캠프도 연다. 자세한 내용은 나미야 잡화점 홈페이지(namiya.kr) 또는 062-415-3525로 문의하면 된다.

/백희준기자 b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