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우씨의 성공 정착 3계명은 ‘참아라’, ‘노력하라’, ‘배워라’다.

진우씨는 후배 탈북민들에게 “참고 또 참아라”고 조언했다. 북한식 대로 살면 안 된다고 했다. 북한에서처럼 ‘성질대로 하면 싸움이 되고, 싸우면 무조건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국정원 직원의 말을 전했다.

“국정원에서 조사받을 때 국정원 직원이 절대 싸우지 말라고 했다. 북한식 대로 살면 다시 국정원으로 오게 된다”고.

진우씨는 또 “(직장을) 자주 옮기지 말고 진득하게 열심히 일하라”고 말했다. 한 곳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속 깊게 인간관계를 쌓고, 그러면 반드시 좋은 일이 따라오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배워야 한다”고도 했다. 처음에 잘 적응하려면 지리를 잘 아는 게 필요하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지리를 알아야 나돌아다닐 수 있고, 그래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배움에 두려움을 갖지 말라고 했다. 그는 “배울 길은 열려있는데 방법을 몰라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럴 때면 담당(사회복지관·형사)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그도 사회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대학에 다녔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남한사람들에게 “북한 사람도 같은 조선사람이기에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주면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이 된다’면서.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