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6만 군민의 염원을 담아 오는 2018년에 개최되는 제57회 전남체전 유치에 나선다.

영암군은 올해로 55회째를 치른 전남체전 역사상 단 한차례도 대회 개최를 하지 못한 지역으로, 지역민들 사이에 전남체전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영암군에 따르면 올해 해남군에서 열린 제55회 전남체전에서 종합 6위의 성적을 달성한 영암군은 2018년 제57회 전남체전 유치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암군은 전남 도내 22개 시·군 중 재정자립도 6위, 재정 자주도 7위, 인구 10위 등 서남해안권의 중심 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그동안 스포츠 인프라 시설이 부족해 전남체전을 단 한차례도 개최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영암군은 전남도체육회에 제57회 전남체전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주경기장인 영암 공설운동장 개보수사업을 위해 2년 동안 국비 21억원, 군비 5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올해에만 국비 4억원, 군비 10억원을 확보해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2017년까지 모든 시설물 정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2개 대학과 각 읍·면 소재 학교에 1개 이상의 실내체육관이 조성돼 있는데다, 사격을 제외한 21개 종목 대회를 치르는 데도 도내 타지역 대비 손색이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게 영암군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는 총 사업비 202억원이 투입된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와 총 117억원이 들어간 영암국민체육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며, 이미 조성·운영중인 영암월출 스포츠타운과 삼호읍 전천후 테니스장 등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도 대거 확보하고 있다.

영암군은 민선 6기 출범 후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하고, 올해를 ‘스포츠 마케팅 원년’으로 선언하는 등 스포츠 인프라 구축과 스포츠 대회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영암군은 올 들어 전국유소년 야구대회를 비롯한 4000명이 참가한 전국태권도 종별 선수권대회, 2000명 규모의 YMCA전국유도대회 등

굵직굵직한 전국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2018 전남체전 유치를 영암의 미래를 책임질 ‘영암 2020프로젝트’ 1차 사업에 포함하고, 6만 군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영암=문병선기자 mo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