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특별기고 창사 64주년에 부쳐] 호남이 다시 일어서는 그날까지
2016년 04월 20일(수) 00:00 가가
호남의 대표 정론지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언론을 선도해 온 광주일보가 오늘 창사 64주년을 맞았다. 광주일보는 지난 1952년 ‘불편부당의 정론을 편다. 문화창달의 선봉에 선다. 지역개발의 기수가 된다’는 사시(社是)를 주창하며 호남 대표 언론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강자를 견제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견강부약’(牽强扶弱)이라는 언론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고, 지역 발전의 견인차로서 지역민과 동고동락하겠다고 다짐한 지 어느덧 64년이 흘렀다.
광주일보의 64년은 대한민국과 호남의 역사 그 자체다. 6·25 한국전쟁의 수난과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우리 사회의 대격변기를 거치며 호남 대표 언론의 위상을 꿋꿋이 지켜 왔다. 이 모두 지역민과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 덕분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린다.
광주일보가 창사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이 시점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선 지난 4·13 총선 결과로 호남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광주·전남·북 지역민의 압도적인 지지와 정당 비례대표 투표에서 전국적인 성원을 받은 국민의당은 힘있는 제 3당으로 우뚝 섰다. 이처럼 지역민들이 역량을 발휘해 우리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꿈으로써 호남정치 복원과 함께 지역의 환골탈태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의와 명분을 으뜸으로 여기는 호남정신은 지난 1998년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이룬 김대중 국민의정부 출범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남북화해 협력의 물꼬를 튼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정치적 소수로 전락하는 바람에 호남은 또다시 소외와 홀대의 멍에를 둘러쓸 수밖에 없었다. 인사와 예산 등 정부 배려에서 항상 뒷전이었던 호남은 침체를 거듭했다. 지역 출신 정부 부처 공직자들은 한직을 맴돌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대전환점에 접어들었다. 호남의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민의당이 강력한 캐스팅보터로 나서게 돼 지역 소외 해소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정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2017년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활력을 찾고 민족 화해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도 갖게 됐다.
광주일보 역시 우리 정치 수준이 한 단계 더 발전하면서 다시는 호남이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으로 지역 동반자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낼 것이다. 또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언론의 기본 임무인 감시자 기능 수행은 물론 대승적이고 효용적인 제안에도 주력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자구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비록 수도권과 영남·충청권에 비해 열악한 여건이더라도 비교 우위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역량을 높임으로써 격차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시의 최대 현안인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 등 당면 현안을 해결한다면 생산도시로서의 면모가 한 층 강화될 것이다. 지난해 정식 개관한 아시아문화전당을 본궤도에 올려 문화도시로서 명성을 국제사회에 떨치는 노력도 중요하다.
‘섬’과 ‘숲’의 보고이자 ‘생명 창고’인 전남의 잠재력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또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생태 환경과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면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나주의 광주·전남공동 혁신도시(빛가람시) 시너지 효과는 생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 등 초일류 글로벌 이전 공기업과 지역이 손을 맞잡고 신산업 육성에 매진한다면 전통적인 농어업에서 벗어나 산업 고도화로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 광주일보는 이 모든 노력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선거 결과가 말해 주는 것처럼 지금은 ‘실용’의 시대다. 과거처럼 지역과 세대, 정파의 이익에만 매달려서는 더 이상 발전을 불러 올 수 없다. 부질없는 진보-보수, 영남-호남, 청년-노년의 갈등을 반복한다면 나라는 정체되고 지역 불균형은 더욱 커져 결국 모두 패배자가 될 것이다. 서로 입장이 조금씩 다르더라도 대화하고 양보하며, 진취적인 자세를 견지해야만 지역과 국가가 긍정적으로 변모하게 된다는 사실을 머리에 새겨야 한다.
이제 광주일보는 지역의 정당한 목소리를 반영하되 균형적인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공동의 이익 추구에 앞장설 것이다. 또 실천 가능하고 실제 시민생활에 유익한 대안을 찾는 실용 정신에 초점을 맞추도록 할 것이다.
지역과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상황에서 창사 64주년을 맞은 광주일보는 올바른 여론 형성과 현안 해결 등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시 다짐한다. 호남 부흥과 대한민국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광주일보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다.
언론의 사명을 다하되 지역민과 울고 웃으며 호남을 대변하는 대표 신문으로서 명예를 지키겠다는 굳은 약속도 드린다. 그동안 애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에 큰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광주일보가 창사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이 시점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선 지난 4·13 총선 결과로 호남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광주·전남·북 지역민의 압도적인 지지와 정당 비례대표 투표에서 전국적인 성원을 받은 국민의당은 힘있는 제 3당으로 우뚝 섰다. 이처럼 지역민들이 역량을 발휘해 우리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꿈으로써 호남정치 복원과 함께 지역의 환골탈태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광주일보 역시 우리 정치 수준이 한 단계 더 발전하면서 다시는 호남이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으로 지역 동반자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낼 것이다. 또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언론의 기본 임무인 감시자 기능 수행은 물론 대승적이고 효용적인 제안에도 주력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자구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비록 수도권과 영남·충청권에 비해 열악한 여건이더라도 비교 우위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역량을 높임으로써 격차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시의 최대 현안인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 등 당면 현안을 해결한다면 생산도시로서의 면모가 한 층 강화될 것이다. 지난해 정식 개관한 아시아문화전당을 본궤도에 올려 문화도시로서 명성을 국제사회에 떨치는 노력도 중요하다.
‘섬’과 ‘숲’의 보고이자 ‘생명 창고’인 전남의 잠재력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또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생태 환경과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면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나주의 광주·전남공동 혁신도시(빛가람시) 시너지 효과는 생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 등 초일류 글로벌 이전 공기업과 지역이 손을 맞잡고 신산업 육성에 매진한다면 전통적인 농어업에서 벗어나 산업 고도화로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 광주일보는 이 모든 노력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선거 결과가 말해 주는 것처럼 지금은 ‘실용’의 시대다. 과거처럼 지역과 세대, 정파의 이익에만 매달려서는 더 이상 발전을 불러 올 수 없다. 부질없는 진보-보수, 영남-호남, 청년-노년의 갈등을 반복한다면 나라는 정체되고 지역 불균형은 더욱 커져 결국 모두 패배자가 될 것이다. 서로 입장이 조금씩 다르더라도 대화하고 양보하며, 진취적인 자세를 견지해야만 지역과 국가가 긍정적으로 변모하게 된다는 사실을 머리에 새겨야 한다.
이제 광주일보는 지역의 정당한 목소리를 반영하되 균형적인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공동의 이익 추구에 앞장설 것이다. 또 실천 가능하고 실제 시민생활에 유익한 대안을 찾는 실용 정신에 초점을 맞추도록 할 것이다.
지역과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상황에서 창사 64주년을 맞은 광주일보는 올바른 여론 형성과 현안 해결 등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시 다짐한다. 호남 부흥과 대한민국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광주일보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다.
언론의 사명을 다하되 지역민과 울고 웃으며 호남을 대변하는 대표 신문으로서 명예를 지키겠다는 굳은 약속도 드린다. 그동안 애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에 큰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