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세인생’이란 노래가 인기를 끌고 있다. 25년 무명가수를 한순간 스타로 올려놓은 이 노래는 과연 어떤 매력을 지녔을까? 바로 ‘∼라고 전해라’라는 노래 가사가 화제가 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패러디 되어 우리에게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노년층의 심정을 진솔하게 대변한 것도 백세시대에 걸맞은 아주 적절한 표현으로, 이 또한 유명세의 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가수 이애란씨는 2013년 이 노래를 발표할 당시 가사에 100세까지만 가사를 넣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대수명(82.4세)이 늘어나면서 최근 150세를 추가해 다시 발표했다. 이 사실은 그녀가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밝힌바 있다. 이렇듯 불과 20년 전만 해도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이라 하여 잔치를 크게 치르곤 했으나, 이젠 고희연(古稀宴)조차 코웃음 짓는 시대가 되었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 홍보대사 이순재씨도 “앞으로 우리나라 노인 정년 시한이 60세는 청년, 70세는 장년, 80세는 노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한다”고 말했었다. “건강한 정신과 마음으로 자기관리를 통해 사회변화에 당당하게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며 시니어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노년은 본인은 물론 가족, 더 나아가 사회적 고통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 중 일부는 평균 10년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암 등을 앓다가 죽어간다고 한다.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 일 아프다 편안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바람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예방 및 관리에 대한 스스로 역할과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인구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고, 2018년에는 고령사회(14.3%)를 넘어 2026년 초고령 사회(20.8%)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인인구 비율은 12.70%로 광주는 10.83%다. 전남은 20.14%를 차지해 이미 광주는 고령화사회, 전남은 초고령사회가 되었다. 고흥, 곡성, 구례 등 일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30%대가 넘는 지자체도 있지만, 도내 전체 평균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2020년에는 광주·전남 노인인구비율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는 노인 여가활동 및 노인사회활동을 중심으로 셔틀버스 등 취약계층을 배려하고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건강체육, 취미 여가, 교양교육, 정보화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 등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백세시대, 백세인생’을 그려내고 있다. 2015년 재단 소식지(24호)에 ‘90세 왕언니 김영필 할머니’를 소개한 바 있다. 김영필 할머니는 2009년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개원부터 ‘스위시’(컴퓨터 애니메이션 응용프로그램)를 수년째 배우고 있다. 그는 ‘소식하는 습관’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장수의 비결로 내세우며 행복한 노년을 즐기고 있다.

더욱이 타운에서는 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일제시대, 해방 후, 6·25 한국전쟁 등 시대별 사진을 모집·전시해 근현대사의 사회·경제·생활·문화 등 과거와 미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자칫 방치돼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릴 수 있었던 기록을 모아 근현대사 정보를 공유하고 제공해 역사 알리미 역할을 할 수 있는 ‘근현대사 사진 모집 및 전시’를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민선6기 시정구호인 ‘더불어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 에서와 같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인격적 품위를 지키면서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따뜻한 복지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개발과 서비스를 강화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