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나무의 건강을 고려할 때 나무를 심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수목생리 측면에서 해답을 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나무의 종류와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이른 봄 얼었던 땅이 풀리면 될 수 있는 대로 나무의 눈이 트기 전에 심는 것이 좋다.

보통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가 가장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요즘은 나무식재 기술과 관리능력이 발달돼 아주 특별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시기에 상관없이 나무를 심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식목일은 지난 1946년 광복 직후, 정부가 국민식수 운동을 통해 국토를 푸르게 하고 국민의 ‘나무 사랑정신’을 높이기 위해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산림녹화에 가장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 올해로 제71회를 맞은 식목일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행사로 치러진다.

하지만 우리 시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식목에 가장 적합한 상황을 고려, 별도의 일정을 잡아 식목일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시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광산구 송산유원지 일원 황룡강 제방 ‘빛고을 산들길’ 1.3km 구간에 목련 320주와 수수꽃다리 1600주를 심었다.

나무를 심을 때는 내가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지라도, 그 나무가 열어 줄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가 해야 할 기본적인 과제이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숲의 풍요는 한 그루의 나무로부터 시작되었다. 누군가 오래 전에 심은 나무가 우거져 울창한 숲을 이루고, 그 숲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그늘을 주고, 우리들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이 봄 우리가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서 미래세대를 위해 잘 가꾸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 국민 한 가구당 1년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년 평균 6.85t으로, 매년 62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어야 상쇄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우리의 숲에서 연간 4000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2900만t의 맑은 산소를 생산해낸다고 한다. 이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109조원에 이르러 국민 한 사람당 216만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효과와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보았다. 경제적 혜택 외에 우리 자녀와 후손들의 건강을 고려한다면 숲의 가치는 돈으로 셀 수 없는 무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광주는 희망을 심고 꿈을 이루는 선도적인 도시이다. 지난해 세계를 감동시켰던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그렇고, 세계로 열린 아시아 문화 발전소인 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광주 비엔날레가 광주를 세계속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전자, 광산업, 금형, 자동차 부품 등의 주력 산업이 가세하면서 문화·생산도시로서의 기본 인프라를 구축해 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최고의 노동생산성 확보를 위한 광주형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광주시는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로 변하고 있으며,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청년일자리를 만들기를 위해 힘을 모아가고 있다.

지금 광주는 미래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전기차, 수소차 생산 기반을 다지면서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자동차밸리를 비롯 문화콘텐츠 밸리, 에너지밸리 등 3대 미래먹거리 숲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 더불어 함께 행복한 미래를 얘기하는 광주가 돼야 한다. 광주가 심고 광주가 가꾸면 이루어진다. 이 봄 우리가 꿈꾸는 풍성한 미래의 숲을 위해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