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Individual Savings Account)가 요즘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핫이슈다.

고령화, 저금리 기조에 발맞춰 정부에서 국민의 자산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만든 ISA계좌는 하나의 계좌 안에 적금, 예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운영할 수 있다. 비과세 혜택까지 있어 금융회사에선 이를 선점하기 위해 요즈음 다양한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도 증권사에는 여러 금융상품을 모아 한 계좌에 운영하는 랩 어카운트라는 상품이 있지만, ISA가 유독 화제가 되는 까닭은 바로 강력한 세제혜택과 ISA로 묶은 각 금융상품계좌에서 발생한 이익에서 손실을 차감한 순이익에 과세하는 손익통산의 장점 때문이다.

ISA는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농어민으로 전 금융회사 1인1계좌(소득제한 없음) 가입이 가능하며 그 해에 소득이 발생한 신규 취업자도 가능하다. 다만 소득이 없거나 가입 직전연도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자는 제한된다.

세제혜택 금액과 의무가입기간은 가입대상자 별로 달라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의 경우 비과세 한도는 250만원이며 의무가입기간은 3년이다. 그 외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농어민의 경우 비과세 한도는 200만원으로 의무가입기간은 5년을 적용받는다. 그 중 청년층(만15세∼만 29세 이하), 자산형성금 지급자는 의무가입기간이 3년으로 더 유리하다. 세제혜택금액(200만원∼250만원)초과분은 9.9% 분리과세 된다.

가입한도는 5년 동안 매년 2000만원씩 총 1억원 까지 납입가능하고 기존 재형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 가입자는 연간 납입한도를 ISA와 통합 관리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절세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두 개의 금융상품에 투자해 300만원 이익과 9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경우 세금을 비교해 보면 기존 개별상품별 투자시 이익이 난 300만원에 대한 세금이 462,000원(300만원×15.4%)인 반면 ISA내 투자시 손익통산 순이익 210만원 중 200만원비과세 10만원에 대한 세금 9,900원(10만원×9.9%)으로 452,100원의 절세효과가 있다. 앞서 사례에서 비과세 250만원에 해당하는 대상자라면 세금이 전혀 없으므로 46만2000원의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처럼 초저금리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에는 이렇게 절세효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하지만 ISA에 가입할 때 각 금융회사에서 출시하는 상품의 수수료율 및 수익률 등을 잘 따져야 한다. ISA는 5년 의무가입 상품이기 때문에 중도 해지하면 세금면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수수료가 있는 투자상품의 경우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손해가 더 커질 수 있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이미 비과세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를 감안해 ISA에는 비과세 혜택 적용이 되지 않는 채권이나, ELS등 기존에 세제혜택을 받지 못했던 상품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절세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예·적금의 경우 이자가 낮은 단기상품 보다 금리가 높은 장기상품 가입을, 투자성향이 맞다면 저위험 저수익보다 고위험 고수익을 기대 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편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이익이 나면 수익에 비례해 세제 혜택이 커지고 손실이 나면 다른 상품으로 얻은 이익으로 인해 내야 할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ISA에 가입할 계획이 있다면 금융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 맞는 상품선택과 그에 대한 비교를 꼼꼼히 하면 비과세 한도를 누릴 수 있다.

ISA에 상품을 최대한 편입하여 비과세와 분리과세 혜택을 활용 한다면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어 두배의 효과가 볼 수도 있다. 연간 금융소득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다.

ISA는 시장상황에 맞게 상품간 교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 인출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 개인의 투자성향과 자금사용계획에 맞춰 운영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