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울산 명예회복 노린다
2016년 03월 08일(화) 00:00 가가
제2부- 국내 자동차 생산 1위 울산을 가다
울산시가 202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를 1000대 이상 보급하고 수소 충전소를 10기 이상 늘리는 등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수소산업 발전 글로벌 심포지엄’에서 이지헌 울산시 행정부시장 등 관계자들이 수소차 양산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 경제의 3대축인 자동차산업은 조선해양과 석유화학에 비해 그나마 실적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세계경제의 흐름상 생산설비 증설 등은 해외 현지에서 직접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투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다 자동차 관련 연구소 등이 잇따라 타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울산이 단순히 자동차 생산기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고 도시 경쟁력이 심각하게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이러한 위기감에서 울산시가 치켜든 대안은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이었다. 자동차산업이 계속적으로 울산의 먹거리산업이 되기위해서는 그린전기차와 친환경 가솔린차, 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기술을 선도하고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산업 수도로서의 위상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으로 산업수도 위상 회복할 때”=울산이 지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친환경 자동차.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 개인운전시대에서 전기동력 자율주행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지원에 온힘을 쏟고있다.
수소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울산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실증화 사업도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수소차 실증도시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에 전념, 수소자동차 보급 대수를 궁극적으로 2020년 1000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도 총 12개소를 구축할 계획인데 올해에는 융복합 수소충전소 1기를 완공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말까지 실시설계를 끝낸 실증플랫폼 기술개발 및 장비구축을 위한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조성사업은 올해 착공,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테크노산단 내에 추진된다. 투입되는 예산은 432억원에 달한다.
단지 내에는 가칭 수소품질 검사소도 들어선다. 연료전지의 경우 고순도 수소가 들어가야 되는데 현재까지 그것을 검사하고 인증해 줄 공공기관이 국내에는 없다. 유사 제품이 유행할 경우 세금문제나 엔진 수명 단축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수소품질 검사소 같은 인증 기관이 필요한 실정이다.
울산시 창조경제과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1분기까지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전략산업 육성계획을 받아 규제혁신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가 조성된 뒤에는 부생수소(공장가동 중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차라는 규제프리존 도입의 시너지가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친환경차 연구·개발…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울산시는 2011년부터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와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1단계 그린전기자차 부품개발사업을 완료했다. 장거리 주행용 전기차 구동모듈과 엔진발전 등 8개 그린 전기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이 완료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일부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2단계 그린전기자동차 부품실용화 및 실증화 사업이 2019년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수소연료 전지차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이른 가운데 최대 난제인 가스확산층(GDL, Gas Diffusion Layer)의 연내 국산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수소차 부품 연구개발 과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의 거점 역할을 할 그린카 기술센터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한다. 울산시 중구 우정혁신도시 내 지하 3층∼지상 11층, 총면적 1만5282㎡ 규모로 건립된 센터는 그린 전기차 연구기능 집적화를 비롯해 부품 상용화 연구, 친환경 차량 부품 기술 연구, 전기차 분야 강소·중핵 부품기업 육성 등 미래자동차기술을 개발할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226억원이 투입된 그린카기술센터에는 연구기관과 관련기업 총 15곳의 입주가 확정돼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울산 지역에는 수소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가 15곳에 달하는데 그린카기술센터 가동되면 이들 기업과의 공동 R&D참여 등이 활발해 질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지역 자동차산업 관련 대형 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 집약도를 높이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 지역에 위치해 있는 부품업체수는 국내 1차 부품업체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나 고급차 모델 생산에 필요한 전자산업 기반이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동안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부진했던 자동차업계의 국내 설비투자는 현대자동차가 고급 브랜드를 출범시키면서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를 위해선 부품업계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처럼 광주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은 청년 고용 창출과 제조업 재정립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모델로서의 의미가 큰 반면 울산의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은 지역의 먹거리를 유지하고 대한민국 산업의 수도라는 자부심을 회복하려는 재도약을 위한 몸짓이라는 점에서 의미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겠다.
/울산=김대성기자 bigkim@kwangju.co.kr
단지 내에는 가칭 수소품질 검사소도 들어선다. 연료전지의 경우 고순도 수소가 들어가야 되는데 현재까지 그것을 검사하고 인증해 줄 공공기관이 국내에는 없다. 유사 제품이 유행할 경우 세금문제나 엔진 수명 단축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수소품질 검사소 같은 인증 기관이 필요한 실정이다.
울산시 창조경제과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1분기까지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전략산업 육성계획을 받아 규제혁신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가 조성된 뒤에는 부생수소(공장가동 중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차라는 규제프리존 도입의 시너지가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친환경차 연구·개발…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울산시는 2011년부터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와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1단계 그린전기자차 부품개발사업을 완료했다. 장거리 주행용 전기차 구동모듈과 엔진발전 등 8개 그린 전기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이 완료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일부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2단계 그린전기자동차 부품실용화 및 실증화 사업이 2019년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수소연료 전지차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이른 가운데 최대 난제인 가스확산층(GDL, Gas Diffusion Layer)의 연내 국산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수소차 부품 연구개발 과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의 거점 역할을 할 그린카 기술센터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한다. 울산시 중구 우정혁신도시 내 지하 3층∼지상 11층, 총면적 1만5282㎡ 규모로 건립된 센터는 그린 전기차 연구기능 집적화를 비롯해 부품 상용화 연구, 친환경 차량 부품 기술 연구, 전기차 분야 강소·중핵 부품기업 육성 등 미래자동차기술을 개발할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226억원이 투입된 그린카기술센터에는 연구기관과 관련기업 총 15곳의 입주가 확정돼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울산 지역에는 수소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가 15곳에 달하는데 그린카기술센터 가동되면 이들 기업과의 공동 R&D참여 등이 활발해 질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지역 자동차산업 관련 대형 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 집약도를 높이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 지역에 위치해 있는 부품업체수는 국내 1차 부품업체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나 고급차 모델 생산에 필요한 전자산업 기반이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동안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부진했던 자동차업계의 국내 설비투자는 현대자동차가 고급 브랜드를 출범시키면서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를 위해선 부품업계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처럼 광주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은 청년 고용 창출과 제조업 재정립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모델로서의 의미가 큰 반면 울산의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은 지역의 먹거리를 유지하고 대한민국 산업의 수도라는 자부심을 회복하려는 재도약을 위한 몸짓이라는 점에서 의미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겠다.
/울산=김대성기자 big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