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바야흐로 대학의 졸업시즌이다. 그러나, 대학문을 나서는 대부분 졸업생은 자신의 전공이나 적성과는 상관없이 직장을 알아보기 위해 여전히 분주하다. 기업의 일자리는 늘지 않고 기존 노동시장은 신규 채용할 여력이 크지 않아 바늘문과 같은 취업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좁게만 느껴진다.

지난해 고용률은 60.3%이며, 이중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청년 실업률은 7.1%로 2014년 2.7%였던 것에 비해 4.4% 포인트가 급상승했다. 이러한 수치가 의미하는 것처럼 광주, 전남지역 청년들은 일자리 마련이라는 심적 고통 속에서 희망없는 오늘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젊은 청년층들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최근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이와 연계하여 지역청년의 일자리 창출 기회로, 절호의 기회와 희망이 되는 정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광주의 미래 먹거리이자 청년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될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정부 관계부처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기획재정부에서도 4월에 심사예정인 예비타당성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적극 노력하여 줄 것을 기원한다.

현재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축은 동북아지역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서해안자동차벨트구축은 향후 자동차산업발전의 열쇠가 될 것이며, 그 중심에 친환경차 생산 인프라를 갖춘 광주시가 있다. 자동차산업은 광주시 생산액의 30%, 수출액의 4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주력산업으로서, 2013년 기준 연산 62만대 생산라인으로 국내 제2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보유한 도시로서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광주시만의 지역사업이 아니고 범국가적으로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으로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사업이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생산 1조 5000억원, 부가가치 4600억원, 고용창출 1만1500명이 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광주지역은 생산 7940억원(전국대비 53%), 부가가치 2360억원(전국대비 51%), 고용창출 7145명(전국대비 62%)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노사상생의 틀을 기반으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준비해 고용안정과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지향형 일자리 사업이다. 이는 광주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범 국가적적으로 정부가 풀어내야 할 숙제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당시 광주에서 3차례 공약을 했을 정도로 현 정부 역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적게는 4000억원에서 많게는 60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라는 점과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국내 제조업 근간을 바꿀 수 있는‘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점에서 정부의 결단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2016년은 광주시가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 생산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원년을 맞아 광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 현안들이 시작되는 해이다. 광주시가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고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대통령 핵심 추진 사업인 노동개혁의 성공모델 확보로 고용률 70% 달성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이 담보되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하여 향후 정부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간절히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