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국립공원은 21번째 국립공원이자, 북한산국립공원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시형 국립공원이다. 무등산은 지난 2013년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거듭났다. 광주 시민을 비롯한 지역민들이 애정이 남다른 명산이다.

또한 입석대, 서석대 등 정상부 주상절리대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지형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2014년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도 인증된 바 있다. 국가지질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구과학적 중요성과 희귀한 자연 특성, 우수한 경관, 고고학·생태·문화·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을 환경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무등산권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에 이어 국내 6번째로 인증됐다.

무등산권 지질공원 면적은 246.31㎢로 ‘지질명소’는 무등산 천·지·인왕봉 등 23곳, 역사·문화환경의 가치를 인정한 ‘비(非)지질명소’는 호수생태원·환벽당·가사문화유적권 등 22곳에 달한다.

게다가 무등산은 도심에 위치해 있어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연간 방문객도 360만명에 육박하는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 중 3번째로 탐방객이 많이 찾는 국립공원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서석대 주변의 상고대와 정상부 눈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무등산의 겨울경관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탐방객 스스로의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며, 안전한 겨울산행을 위해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가장 먼저 준비해야할 사항은 산행이 계획된 지역의 기상정보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적절한 탐방코스 선택이다.

전국의 국립공원은 호우, 대설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탐방로 전 구간이 통제되고 있으며, 무리한 산행은 심장돌연사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겨울산행은 추위와 눈길에 의해 체력소모가 심하고 일조시간이 매우 짧아 기온차가 심하므로 일몰 2시간 전에 하산을 마쳐야 한다.

그리고 혼자서 탐방하기 보다는 3인 이상이 함께하고 충분한 준비운동을 실시한 후에 산행을 시작하고 산행 중간마다 체력안배를 위해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산행 중 안전사고는 주로 하산할 때 발생하며, 하산을 서두르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거나 다리에 힘이 풀려 미끄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유념해야 한다.

폭설 등 악천후로 인한 기상상황이 발생한다면 별다른 대비가 없을 경우 저체온증에 걸려 위험해 질 수 있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심장이나 뇌, 폐와 같은 장기들의 기능이 저하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하므로 산행 전에 체온유지를 위한 예방책이 중요하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서 열을 가장 많이 뺏기는 부분, 즉 머리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 머리 보온을 위한 방한모는 꼭 챙기고 일행 중 누군가에게 저체온증이 닥쳐 심한 오한을 겪는다면 따뜻한 음료수를 먹이고 옷 등으로 몸을 감싸 체온을 더 빼앗기지 않도록 응급조치를 하여야 한다.

이밖에 장시간 산행을 계획한다면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보호안경, 눈길을 걷기 위한 아이젠과 스패츠 등 개인안전장비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산행 전 철저한 준비와 안전산행을 위한 등산방법 준수로 모두가 즐겁고 건강한 겨울산행을 즐기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