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지왕봉이 2개월간의 복원사업을 거쳐 옛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64년 무등산 정상에 공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군사시설 설치와 운용 편의를 위해 지왕봉 곳곳에 타설했던 콘크리트가 사라지고 50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사진은 복원사업 전과 후를 비교한 지왕봉 원경의 모습(왼쪽 위·아래)과 지왕봉과 연결된 콘크리트 계단 철거 후(오른쪽). 정과 망치를 이용해 지왕봉 정상에 타설된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작업자들의 모습도 보인다.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 감독 아래 김경용(47) 반장 등 작업인부 10여명은 지난 9월 초부터 최근까지 정과 망치, 삽 등을 이용한 수작업만으로 지왕봉을 둘러싸고 있던 콘크리트 더미를 말끔히 치워내는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사진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