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안전문제에 전남교육청 ‘돈 타령’
2025년 04월 22일(화) 20:40 가가
특수학교 노후 차량 2028년까지 8대 만 교체키로
나머지 8대는 대책없어 불안한 장거리통학 불가피
나머지 8대는 대책없어 불안한 장거리통학 불가피
전남 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이 내구연한을 넘기고 40만여㎞를 운행한 노후 통학 차량을 타고 2시간 넘는 장거리 등·하교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전남도교육청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개선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다.
교육청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8년까지 8대를 바꾸기로 해 나머지 8대를 타는 장애학생들은 기약 없이 노후화된 통학 버스를 타고 장거리 운행을 감당해야 한다는 얘기다. ‘바꿔줄 예산이 없으니 당분간 참고 버텨라’는 식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특수학교인 나주 이화학교 통학차량 1대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올해 다른 특수학교 노후차량 개선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 9개 특수학교에서 운행 중인 통학 버스는 총 29대로, 16대는 차량 연한(9년)을 넘어섰고, 18대는 주행 거리 12만㎞를 넘겼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 차량은 16대에 달하는데, 이 중 1대만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어 사립특수학교 통학 차량 중 직영 차량(교체 대상 7대)을 대상으로 2026년 3대, 2027년 2대, 2028년 1대를 순차적으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임차 차량의 경우 “학교가 자체 재계약을 하면서 조건에 맞는 버스를 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만 했다. 학교측이 알아서 하라는 것인데, 임차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뜩이나 열악한 학교 입장에서 보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공립특수학교의 교체 대상 차량 6대에 대한 단계적 교체 계획도 10년 뒤부터나 검토되고 있어 사실상 언제 바뀔 지 불투명하다.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장거리 노선 개편 요구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예산이 없어 버스 노선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학부모의 동의를 구해 노선을 조정하기 쉽지 않다”며 “1학기에 당장 조정하기 어려우니 불편하더라도 통학 노선을 줄이기 위한 장기적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교육청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8년까지 8대를 바꾸기로 해 나머지 8대를 타는 장애학생들은 기약 없이 노후화된 통학 버스를 타고 장거리 운행을 감당해야 한다는 얘기다. ‘바꿔줄 예산이 없으니 당분간 참고 버텨라’는 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 9개 특수학교에서 운행 중인 통학 버스는 총 29대로, 16대는 차량 연한(9년)을 넘어섰고, 18대는 주행 거리 12만㎞를 넘겼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 차량은 16대에 달하는데, 이 중 1대만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장거리 노선 개편 요구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예산이 없어 버스 노선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학부모의 동의를 구해 노선을 조정하기 쉽지 않다”며 “1학기에 당장 조정하기 어려우니 불편하더라도 통학 노선을 줄이기 위한 장기적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